한중일 삼국이 고판화를 통해 동양문화의 뿌리를 살펴볼 수 있는 제7회 원주 고판화문화제가 5월27~28일 고판화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전시, 학술대회, 전통판화시연회.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기획으로 진행된다.
5월27일 축제와 함께 개막해 8월25일까지 계속되는 전시는 ‘중국 연화 걸작선’을 주제로 꾸며진다. 연화는 ‘새해맞이 그림’을 뜻하는 것으로, 묵은 것을 털어내고 복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기원을 담아 선물하거나 집안 곳곳에 걸어둔다. 연화 문화가 가장 발달했던 중국에서는 불교뿐 아니라 도교, 가톨릭 등 다양한 종교계가 앞 다투어 연화를 제작 보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불교의 극락장엄도 외에도 도교 연화, 연옥을 표현한 가톨릭 연화 등 다양한 연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기간인 5월27~28일에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타이완의 전통판화 장인들을 초청해 전통판화 제작 과정을 직접 시연한다. 이와 함께 5월27일부터 8월25일까지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전통판화학교, 템플스테이수련관 등에서는 ‘중국 연화와 함께하는 템플스테이’가 열려 전통 판화를 직접 제작해보는 체험의 기회도 제공한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은 “연화는 당시의 사회상과 사람들의 기원을 엿볼 수 있는 문화의 코드”라며 “근대 톈진과 베이징 등 중국의 모습을 담은 목판화 부채 등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033)761-7885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44호 / 2016년 5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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