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을 한 달 앞둔 7월6일, 금빛 신심 품은 국가대표 불자선수들이 흘려온 땀을 감격과 감사의 눈물로 만들겠다고 발원했다. 조계종 체육인전법단·체육인불자연합회에서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태릉선수촌 법당(주지 퇴휴 스님)에 마련한 법석은 원을 세우는 자리였다.
선전기원법회에는 배드민턴(이용대), 양궁(구본찬), 기계체조, 역도 등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각 분야의 불자선수 12명이 함께했다. 8월5~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는 코소보와 남수단을 포함, 역대 최다인 206개국 1만500여명의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골프(남녀개인)와 럭비(남녀 팀)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총 28종목에서 금메달 306개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한국은 종합메달 순위 10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태릉선수촌법당 주지 퇴휴 스님은 “메달만 생각해선 안 된다”며 “올림픽에 나가기까지 흘린 땀과 인간 승리를 일궈낸 선수들이 200% 역량을 발휘하고 건강한 몸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최종삼 태릉선수촌장도 “간절히 원하면 이루지 못할 게 없다”며 “선수들의 땀이 자신과 국민들에게 감격과 감사의 눈물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법회 중간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금일봉을 전한 데 앞서 선수들에게 노란 합장주를 끼워주며 선전을 기원했다. 퇴휴 스님은 연꽃등을 선물했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이미 국가대표로서 역량을 갖춘 선수들에게 그 동안 흘린 땀방울에 찬탄을 보낸다”며 “자신을 믿고 삶 속에서 스스로를 확인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세계 속으로 당당히 걸어 들어가라”고 당부했다.
기계체조에 출전하는 이상욱 선수가 불자 선수단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했고, 선수들은 합장하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대자대비하신 부처님, 무대 뒤에서 기도하는 선수들의 마음속에 굳은 의지를, 시합에 출전하는 선수들 눈에 밝은 빛을, 시합 마친 선수들에게 두려움 없는 호법신장의 힘을 주시옵소서. 불퇴전의 용기를 일으켜 세우게 하옵소서.”
법회 회향 뒤 선수들과 지도법사스님들은 주먹을 불끈 쥐며 리우올림픽 선전을 다짐했다.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51호 / 2016년 7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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