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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 수익구조 다변화 꾀할 사업부 공식출범

  • 교계
  • 입력 2016.07.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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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업부, 7월5일 가동…사업 운영·관리·기획 등 총괄

조계종 총무원법 개정에 따라 신설된 사업부가 법 시행일인 7월5일 공식 출범했다. 사업부는 종단 수익사업에 대한 총괄적인 업무를 관할하는 부서라는 점에서, 종단의 숙원과제였던 수익구조 다변화와 안정적인 재정확보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계종은 7월5일 인사위원회에서 사업부 실무를 담당할 인력을 확정한데 이어, 7월13일 종무회의에서 사업부 업무개시에 관한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하반기 업무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차기 종무회의에서는 사업부의 하반기 사업계획을 최종 검토해 예산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사업부는 기존 종단이 운영해 온 수익사업에 대한 관리·행정 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종단 수익사업의 연구·조사 및 기획 등 보다 발전적인 형태의 업무를 추진하는 부서로 운영될 예정이다.

신설부서인만큼 올 하반기 중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서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한 노력이 우선적으로 전개된다. 사업부는 이를 위해 중앙종무기관 안팎으로 부서 운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종단 수익사업에 대한 브리핑 등을 통해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종단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물적·인적 자원 현황을 파악해 종단 수익사업의 새로운 분야를 검토할 토대로서 데이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종무회의에서는 새로운 종단 수익사업에 대한 기획안 보고도 진행됐다. 건축설계사무소 설립 및 사찰 연계형 전세버스 사업에 대한 기획과 사찰 유휴토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제조합 등이 기획안건으로 제출됐으며, 향후 이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사업부 신설을 두고 비영리법인이자 종교단체인 조계종이 영리사업을 본격화하는데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승려복지와 신도시 불사, 대사회적 역할 확대 등을 이유로 종단의 안정적인 재정확보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사업은 불가피하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와 관련 사업부 관계자는 “종단 수익사업이 대규모로 확대되면 궁극적으로는 영리법인의 출범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럼에도 종단 수익사업이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대외적 공신력을 확보하고 기틀을 다지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하며, 장기적으로도 수익사업을 총괄하는 등의 컨트롤타워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업본부장 각운 스님도 “가톨릭의 경우 평화드림이라는 영리법인을 중심으로 의료, 학교, 상조 등 계열사를 통해 연간 2000억원 가량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종교단체로서 투명성과 공신력을 확보하고 사회에 회향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종단이 대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51]호 / 2016년 7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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