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법회 참석하기
24. 법회 참석하기
  • 김규보 기자
  • 승인 2016.07.11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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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는 공덕 쌓는 신행생활의 시작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2014년 발표한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여론조사’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불자들의 신행활동 빈도가 가톨릭·개신교 신자들보다 낮다는 인식은 있었지만 실제 드러난 통계수치는 한국불교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개신교신자의 65.8%, 가톨릭신자의 48.2%가 주 1회 이상 종교행사에 참여했다. 반면 불자의 경우 100명 가운데 2명도 되지 않는 1.9%만이 주 1회 법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참혹한 수치는 스스로 불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기껏해야 부처님오신날 등의 특별한 날에만 사찰을 찾는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불자 가운데 1.9%만이
한 달에 1번 법회 참석
법회 참석 5가지 공덕
그 복 헤아릴 수 없어


문제는 이러한 저조한 법회 참석률이 신행생활의 전반적인 질적·양적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불자는 신앙 만족도(개신교 65.1%, 가톨릭 50.0%, 불교 34.3%), 평소 기도를 하는 비율(개신교 40.4%, 가톨릭 28.0%, 불교 12.3%), 매일 경전을 읽는 비율(개신교 37.8%, 가톨릭 29.3%, 불교 7.9%)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신행생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법회 참석을 등한시하는 분위기가 만연되면서 불자들이 점점 부처님 법과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법회는 법주(法主)인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거룩한 자리다. ‘사분율’에는 법회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마가다의 빔비사라 왕은 어느 날 부처님께 청한다. “성에 있는 외도들이 매월 8일, 14일, 15일에 모여 왕래하면서 음식을 대접하고 친구가 됩니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어. 비구들에게 분부하시어 달마다 세 차례 모이게 하시고 여러 사람이 왕래하면서 음식을 대접하게 하시옵소서.” 부처님의 승낙으로 사람들이 모였으나 스님들은 아무 말도 없었다. 이에 신도들이 설법을 청했고, 부처님이 허락하니 스님들의 설법이 시작됐다.

이처럼 법회는 특정한 날에 대중들이 모여 공양을 나누고 신행공동체를 형성하는 한편, 스님에게 법을 청하여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바탕이 된다. 대중들이 모인다는 점에서 법회는 일종의 신도 교육의 장이 되며 각종 불교의식을 일상화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설법이 진행된다는 것은 부처님 가르침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홍포하는 수단임과 동시에 불자에게는 숭고한 진리를 듣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을 의미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불자들이 깨달음을 얻는 방편으로써 법회가 갖는 의미다. ‘현자오복덕경(賢者五福德經)’은 법회 참석의 공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첫째, 법을 듣는 사람은 살생을 하지 않기 때문에 금생에 장수를 누린다. 둘째, 법을 듣는 사람은 보시를 행하기 때문에 금생에 큰 부자가 된다. 셋째, 법을 듣는 사람은 뜻이 온화해지기 때문에 금생에 단정한 모습을 얻는다. 넷째, 법을 듣는 사람은 삼보에 귀의하기 때문에 금생에 명예를 얻는다. 다섯째, 법을 듣는 사람은 묘한 지혜가 밝아지기 때문에 금생에 총명함을 얻는다.

현대사회가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법회에서 설해지는 진리는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수단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더욱이 불자들은 법회 참석만으로도 금생에서 여러 가지 공덕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할 필요가 있다. ‘불설견의경(佛說堅意經)’에서도 부처님은 아난에게  “밝은 법을 들으면 그 복은 헤아릴 수 없고, 한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51호 / 2016년 7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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