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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치 가득한 ‘내 안의 감옥’ 탈출하라

  • 수행
  • 입력 2016.08.04 09:46
  • 수정 2016.08.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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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공장 홍천수련원, 8월21~27일 1.5평 무문관 수행정진

▲ 1.5평 독방에서 1주일 동안 문 닫고 정진하는 무문관. 행복공장 제공.
“‘내 안의 감옥’에서 ‘내 안의 우주’를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1주일 동안 환희와 절망을 몇 번씩 오르내리면서 알아차린 것은 나를 더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나를 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마음에 평화가 조금씩 깃들었습니다. 가족의 소중함도 절실해지고 일에 쫓기며 살던 마음도 편안해졌습니다.”
“1.5평 작은 공간에서 40년 넘게 날마다 더 많은 것들을 담으려 했던 현재가 ‘내 안의 감옥’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폭염이 기승이다. 마음도 번뇌망상으로 들끓고 푹푹 찐다. 심신이 지친다. 1주일 동안 번뇌폭염서 벗어날 탈출구가 필요하다. 다채로운 성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행복공장에서 역설적인 비상구를 열었다. 무문관이다.

행복공장(이사장 권용석)은 8월21~27일 6박7일 동안 강원 홍천에 위치한 홍천수련원에서 폐관 참선 프로그램 ‘무문관(無門關)’을 실시한다. 선불교 전통에서 무문관 수행은 눕지 않는 장좌불와(長坐不臥), 자지 않는 용맹정진(勇猛精進)과 궤를 같이 한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년 이상 빗장 걸어놓고 앉은 독방에서 좁은 틈으로 음식을 공양 받으며 화두참구에 매진한다. 출가수행자만 접할 수 있던 무문관 폐관 정진에 재가불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1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동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복공장 무문관이 주목을 끈다. 2014년에 시작했으며, 참가자들 높은 호응으로 5회째 이어진 프로그램이다.

수행일정이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1.5평 독방에서 혼자 참선한다. 오전 6시 일어나 30분간 108배하고 법문 듣고 음식을 공양하고 자는 모든 일정이 독방서 이뤄진다. 초심자나 희망자에 한해 진행되는 강의나 수행문답, 면담, 샤워 등을 제외하곤 참가자에게 주어진 공간은 1.5평뿐이다. 식사는 아침과 점심만 먹는 오후불식이다.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이 무문혜개 스님의 공안 해설집 ‘무문관’을 방송으로 강의한다. 미황사에서 참선집중수행 ‘참사람의 향기’ 프로그램을 수차례 이끌어온 경험과 지혜로 수행문답을 실시한다. 금강 스님은 스님들을 위한 선회, 국제선센터 참선집중수행, 백양사 참사람수행결사, 고불총림 무차선회, IMF실직자를 위한 단기출가수련회, 전통불교문화원 참선입문·심화과정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수행문답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참선에 몰입하면 된다.

행복공장 측은 “주로 출가자들이 하는 무문관 수행은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며 “일반인들만을 위한 단기 무문관 프로그램에서 많은 사람들이 깊이 있는 참선과 깨달음의 세계를 경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09년 12월 설립된 비영리단체 행복공장은 ‘성찰과 나눔을 통한 행복한 세상 만들기’가 모토다. 이사장 권용석 변호사를 비롯해 금강 스님, 호인수 신부, 박중훈 배우 겸 감독, 노지향 극단 ‘해’ 대표, 정병호 한양대 교수 등 종교계·법조계·학계·문화계·의료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하고 있다. 무문관을 비롯해 여러 형태로 성찰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예술치유, 캄보디아 도시 빈민가정 교육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02)6084-1016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54호 / 2016년 8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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