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국사 산사음악회, 나눔·문화로 지역민‘힐링’

  • 만다라
  • 입력 2016.08.08 16:13
  • 수정 2016.08.08 16:14
  • 댓글 0

▲ 수국사 산사음악회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행사지만 4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미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이색 문화행사로 입소문이 났다.

지역 소외이웃을 위한 나눔 기금 마련행사로 출발한 서울 수국사 산사음악회가 지역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도심포교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사찰 차원의 나눔 행사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과 종교, 세대를 뛰어넘는 대표적 문화축제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8월27일 경내서 ‘나눔음악회’
장학기금 마련 위한 행사서
지역 대표 문화축제로 발전
종교·세대 아우른 화합의 장

서울 수국사(주지 호산 스님)는 8월27일 오후 7시 경내 특설무대에서 산사음악회 ‘제2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를 개최한다. 구산동 주민자치회와 공동 주최하는 제2회 산사음악회에는 이종만 풍경소리 실장이 이끄는 뉴트리팝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가수 한영애, 우순실, 비보이 퓨전 MC 등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서는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소리꾼 장사익씨가 수국사 태극선수련회와 함께 태극권 공연을 펼쳐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료공연으로 진행되는 여타 산사음악회와 달리, 수국사는 이례적으로 티켓의 일부를 유료로 판매한다. 지역 청소년 장학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음악회를 통해 모인 기금은 전액 은평구청과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에 장학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수국사 산사음악회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행사지만 이미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이색 문화행사로 입소문이 났다. 도심 사찰에서 열리는 산사음악회라는 특이점에, 한국의 전통적인 미학을 간직한 전각을 배경으로 음악과 어우러진 감성적인 정취가 압권이라는 평가 덕분이다.

이에 수국사 측은 올해 산사음악회에 스님들과 신도, 지역민을 비롯한 40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심사찰이 나눔을 목적으로 개최한 유료음악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실제 지난해 첫 산사음악회 당시 수국사측은 애초 참석인원을 2000여명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당일 무려 4000명이 넘는 인파가 참석하는 ‘반전’이 일어났다. 결국 적지 않은 관객들이 경내 곳곳에 선 채로 무대를 감상하는 난감한 상황도 생겨났다.

수국사 산사음악회를 직접 기획한 주지 호산 스님은 이를 ‘문화포교의 가능성’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사회에서 불교가 젊은 세대를 사찰로 이끌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 바로 ‘문화포교’라는 설명이다. 2014년 수국사 주지로 부임한 뒤 산사음악회 기획에 남다른 공을 들인 이유도 이 같은 원력에서 기인했다.

실제 수국사 산사음악회는 나눔과 문화라는 우리사회 공통의 가치를 기반 삼아 단 한번의 행사로 지역민들의 공감대를 모으는 이례적인 성과를 일궈냈다. 또 산사음악회를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축제이자 종교, 세대간 격차를 뛰어넘는 ‘화합의 법석’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도심사찰의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호산 스님은 “산사음악회는 여름밤 불을 밝힌 사찰의 정취 속에서 음악을 즐기고 자비를 실천하는 법석”이라며 “한여름 무더위와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이 이번 산사음악회를 통해 심신을 힐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02)356-2001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54호 / 2016년 8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