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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찬·김현우 선수, 리우올림픽서 값진 메달 수확

  • 교계
  • 입력 2016.08.16 11:48
  • 수정 2016.08.16 13:10
  • 댓글 1

양궁 개인전·레슬링 그레코로만형서 금·동메달

▲ 리우올림픽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에 출전한 국가대표 김현우 선수는 8월15일(한국시간) 동메달 결정전에서 부상을 이겨낸 투혼으로 메달을 거머쥐었다. 동메달을 확정한 직후 김현우 선수는 매트 중앙에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펼치고 흐느끼며 큰절을 올렸다. 출처=리우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주말에도 2016년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불자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이 이어졌다. 대회 11일차인 8월16일 현재 대한민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종합 10위를 기록 중이다. 불자선수 진종오, 박상영, 구본찬, 이승윤 선수가 금메달 4개, 김현우 선수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리우올림픽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에 출전한 국가대표 김현우 선수는 8월15일(한국시간) 동메달 결정전에서 부상을 이겨낸 투혼으로 메달을 거머쥐었다. 1피리어드 종료 30여초 전 상대 옆굴리기를 버티다 오른팔이 탈골된 김현우 선수는 고통을 참고 역전극을 만들었다. 2~4로 뒤지다 2피리어드에서 보조 스타세비치(크로아티아)에게 내리 4점을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김현우, 8월15일 광복절 동메달
편파 판정 논란 속 불굴의 투혼
태극기 펼치고 큰절 올리며 눈물

석연찮은 편파 판정 논란을 이겨낸 불굴의 의지였다. 당초 김현우는 75kg급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그러나 라이벌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와 16강전에서 4점짜리 기술인 가로들기에 성공했음에도 심판은 기술 정확성을 이유로 2점을 매겼다. 비디오 판독까지 이뤄졌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동메달을 확정한 직후 김현우 선수는 매트 중앙에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펼치고 흐느끼며 큰절을 올렸다. 공동취재구역에서 김현우 선수는 “오늘이 광복절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국민들에게 태극기를 휘날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고개를 떨궜다.

아들의 모습에 독실한 불교신자인 어머니 박영호씨도 울었다. 어머니 사랑에 불자로서 중앙신도회 사회공헌 모금캠페인 행복바라미 행보대사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아들이었다. 아들은 자신을 끔찍이 사랑하는 어머니를 웃게 하고 싶었고 광복절에 태극기 휘날리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씨는 중앙일보 등 언론 인터뷰에서 “많은 금메달보다 리우서 딴 동메달이 더 소중하다”며 “대견하고 고맙다. 아들 ‘18번 음식’ 묵은지 김치찌개 끓여 놓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구본찬, 단체 이어 개인전 1위
대한민국에 6번째 금메달 선사

▲ 양궁 남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구본찬 선수. 출처=리우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이틀 앞선 8월13일에는 독실한 불자로 알려진 구본찬 선수가 남자양궁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민국에 6번째 금메달이었다.

구본찬 선수는 결승전에서 장 샤를 벨레동(프랑스)을 세트 점수 7대3(30-28 28-26 29-29 28-29 27-26)으로 제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2관왕에 오른 순간이었다. 또 한국양궁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의 금자탑을 쌓았다.

7월6일 서울 태릉선수촌 법당서 열린 리우올림픽 선전기원법회에도 참석한 구본찬 선수는 “훈련 뒤 심신이 지칠 땐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명상으로 힐링한다”고 밝힐 만큼 불교와 인연이 남다르다. 지도법사 스님들이 불자선수를 위해 매일 축원을 올리고 있다는 조계종 체육인전법단 관계자의 축하메시지에 구본찬 선수는 “기도해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고 여러 차례 답하기도 했다.

세계랭킹 1위 배드민턴 남자복식
배드민턴 이용대 선수, 4강 실패

금메달후보 영순위였던 배드민턴 남자복식조 세계랭킹 1위였던 이용대·유연성 선수는 8강에서 분루를 삼켰다. 8월15일 남자복식 8강전에서 고위시엠-탄위키옹(말레이시아·세계랭킹 12위) 조에 1대2(21-17 18-21 19-21)로 역전패 했다. 1세트를 가뿐하게 따냈지만 2세트에 흔들리더니 3세트까지 내주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용대 선수는 리우올림픽 선전기원법회는 물론 꾸준히 행복바라미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팬들과 국민 앞에 당당히 섰던 불자다. 선전기원법회에서 이용대 선수는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을 이겨내는 게 관건”이라며 “명상과 혜민 스님 책을 읽으며 심신을 평안하게 하고 있다. 경기 때마다 착용하는 옴자 목걸이도 심리적으로 도움을 준다”고 불연을 소개한 바 있다.

경기 뒤 이용대 선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잘 못 풀어서 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올림픽만 보고 2년 동안 왔는데 이런 경기를 하게 돼 아쉽다”며 안타까워했다.

박종길 체육인불자연합회장은 불자선수뿐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최고 위에 최선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메달 색깔에 연연하지 않는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56호 / 2016년 8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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