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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 204명에 고마움의 합장을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6.08.23 10:34
  • 댓글 0

8월6일 개막한 리우 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역대 최다국인 206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 대표 선수 204명을 포함한 1만500여명의 선수들이 지난 4년간 다져온 기량을 전 세계인에게 마음껏 선보인 자리였다. 한국의 불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보여 준 활약상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다.

공기권총 50m 결선에서 9번째 총알로 6.6점을 쏴 탈락 위기인 7위까지 밀려났던 진종오 선수. 10m에서 패배의 쓴 잔을 마신 그였기에 대다수의 국민들은 마음을 졸여야 했다. 그러나 그 이후 경이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며 순위를 끌어 올려 마지막 한 발을 남기고 1위로 올라섰고 끝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올림픽 신기록이었고 한국 올림픽 사상 개인 종목 첫 3연패이자 올림픽 사격 최초 3연패였다.

한국 펜싱 에페 사상 첫 금메달을 딴 박상영 선수의 눈부신 활약에 세계가 놀랐다. 14대 10으로 지고 있던 그는 놀랍게도 5점을 내리 따내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올림픽 펜싱 에페 사상 상대가 마지막 1점을 남겨둔 상황에서 5점을 연이어 획득해 승리한 선수는 박상영 선수가 유일하다.

구본찬 선수 역시 남자 양궁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그의 금메달 획득은 한국 양궁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단체전과 개인전 전 종목 석권이라는 금자탑을 쌓는 순간이었기에 그 감동은 두 배였다. 

올림픽 메달 집계방식은 두 가지다. 하나는 금메달 위주의 집계, 다른 또 하나는 메달 총 집계 방식이다. 미국과 일본 등의 몇 개국을 제외하면 유럽 등의 대다수 국가가 전자를 택하고 있다. “스포츠로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쿠베르탱의 메시지를 올림픽 정신으로 세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메달집계 방식은 후자여야 한다. 금강경에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다’는 구절이 있다. 이러한 것들을 감안하면 기록과 경쟁의 묘미를 위한 방책으로 걸은 메달의 색깔이 있고 없음에 당착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결승 무대에 서지 못했던 레슬링의 김현우 선수는 부상투혼까지 발휘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복절에 금메달을 걸고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었던 희망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그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기대를 모았지만 끝내 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한 이용대 선수, 아울러 메달을 따지 못한 불자 선수와 204명의 전 선수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담아 합장을 올린다.

[1356호 / 2016년 8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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