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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딛고 최선 다한 선수들, 모두가 승자”

  • 교계
  • 입력 2016.08.23 16:50
  • 수정 2016.08.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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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서도 매순간 최선 다하길 희망” - 퇴휴 스님
“선수간 배려에서 아름다움 느꼈다” - 정목 스님
“메달 획득 보다 흘린 땀이 값져” - 진명 스님
“최선 다한 선수들 당신이 삶의 승자” - 혜민 스님
“한계 극복 모습에 가슴 찡한 감동” - 원빈 스님

“한계라는 껍질과 틀을 깨고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각국 모든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리우올림픽 폐막 앞두고
힐링 법사들 감동 메시지
결과보다는 자신과 싸운
선수들에 격려와 박수를

206개국 1만500여명의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친 2016년 리우올림픽이 8월22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림픽을 관심 있게 지켜본 스님들이 메달 색깔을 떠나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조계종 체육인전법단장이자 태릉선수촌 법당 주지 퇴휴, 유나방송 정목, 마음치유학교장 혜민, 전국비구니회 사서실장 진명, 행복문화연구소장 원빈 스님이 법보신문에 격려메시지를 보냈다.

체육인전법단 지도법사 스님들은 올림픽 기간 내내 태릉선수촌 법당에서 선수들을 위해 기도했다. 올림픽 기간이라 비록 홀로 목탁을 두드렸지만 스님들 마음은 선수들과 함께였다. 불자선수들은 직접 이름을 호명하면서 기도했다.

퇴휴 스님은 “불자든 아니든 각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삶의 주인으로서 매순간 보다 선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 힐링멘토인 정목 스님과 혜민, 원빈 스님은 자신의 한계와 나라의 경계를 넘어선 뜨거운 우정과 배려, 사랑, 존중에 주목했다. 특히 폭염에도 108배를 한 펜싱 에페 박상영 선수 모친 이야기는 물론 탈골 상태에서도 자기 자신을 이긴 김현우 선수 등을 기억했다. 빙하가 녹아 모국이 가라앉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출전한 선수, 100m 접영에서 우상이던 ‘수영황제’ 펠프스를 넘어 싱가포르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조셉 선수를 바라보는 따듯한 펠프스의 시선 등 인류애를 확인한 자리였다고 회고했다.

정목 스님은 “어느 한 선수도 아름답지 않은 선수가 없다”며 “가능과 불가능의 틀과 경계를 깨고 서로에게 보여준 사랑, 배려, 존중 궁극적으로 자비와 이타심에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며 수희찬탄했다. 혜민 스님은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많은 선수들 당신이 당신 삶의 승자”라고 응원했다. 원빈 스님도 “날마다 스스로 한계치를 뛰어넘기 위해 흘린 땀방울 속에 숨겨진 눈물을 알 수 있었다”며 “자신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모습은 가슴 찡한 감동이었다. 우리 모두 한계를 넘으면 부처님이 될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드라마틱한 법문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진명 스님은 획득한 메달 개수와 색깔에 연연하지 않길 당부했다. 스님은 “시인 장석주의 말처럼 대추가 절로 붉어지지 않는다”며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가 지나야 대추가 익듯 무수히 흘린 땀으로 세계무대에 올라 경쟁한 그들에게 두손을 모은다”고 했다. 이어 “우리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엔 핀 이름 모를 풀꽃들도 말없이 아름다운 향기를 퍼뜨린다”며 “메달 숫자와 색깔로 순위를 정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현혹되지 않고 고된 연습으로 흘린 굵은 땀이 더 값지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56호 / 2016년 8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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