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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새바람 일으킨 재가불자들의 저력

  • 교계
  • 입력 2016.08.29 11:32
  • 수정 2016.08.2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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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재가불자를 대표하는 중앙신도회가 지계와 나눔을 실천하는 신행운동을 확산시키며 한국불교를 견인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국 228개 지자체에 소재한 주요사찰 300개를 찾아다니며 ‘행복바라미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 동참을 이끌어내는 등 재가자가 중심이 된 한국불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불교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조계종 재가불자를 대표하는 중앙신도회가 지계와 나눔을 실천하는 신행운동을 확산시키며 한국불교를 견인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전국 228개 지자체에 소재한 주요사찰 300개를 찾아다니며 ‘행복바라미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 동참을 이끌어내는 등 재가자가 중심이 된 한국불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중앙신도회, 100일 대장정 회향
사찰 300곳 돌며 청규·모금함
‘행복바라미·불자답게’ 캠페인
회향 워크숍에 400여명 동참
정치계 관심·포교원장도 극찬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는 8월20~21일 대전 K-water 교육관서 ‘2016 행복바라미 불자답게 삽시다 워크숍’을 개최했다. 8월11일 불교계 독립운동 산실 서울 대각사를 끝으로 5월18일부터 시작된 ‘행복바라미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 회향을 보고하고 동참을 발원하는 장이었다.

준비한 좌석 300석이 동났다. 포교원장 지홍, 대전비구니청림회장 효경 스님을 비롯해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주호영 국회정각회장, 유민봉·정종섭 의원, 권선택 대전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내빈과 각 교구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400여명이 동참했다. 최근 재가자가 주축이 된 행사에 교구 신도회장과 300개 사찰 신도회장 대부분이 참여한 극히 이례적인 자리였다.

캠페인은 중앙신도회장이 지역 사찰을 직접 순례하며 캠페인 참여를 독려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이슈였다. 중앙신도회는 이기흥 회장 원력과 열정, 집행부의 실무력이 겸비돼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워크숍은 중앙신도회가 조계종뿐 아니라 한국불교 재가불자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단체로 한 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였다는 설명이다. 워크숍에 참여한 일선 사찰스님과 신도회장들이 ‘행복바라미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에 적극적인 호응을 보였다는 사실은 고무적이었다는 후문이다. 행복바라미를 정착시키고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 등이 공감을 얻으면서 달라진 중앙신도회 위상도 주된 이유였다.

전 청와대불자회장 유민봉 국회의원은 워크숍에서 “승가 수행중심서 재가신행중심인 ‘생활 속 불교’로 옮겨가는 데 있어 이기흥 회장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중앙신도회는 이기흥 회장을 필두로 임원들과 전국 228개 지자체에 소재한 25교구본사 300개 주요사찰을 찾았다. 불자로서 정체성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보시바라밀과 지계를 독려하기 위해서였다. 순례 중 행복바라미와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을 상징하는 포스터, 차량용·대문용 스티커, 37개 실천지침 등 3만개를 300개 사찰 주지스님과 신도에게 배포했다.

‘바라밀로 행복에 이르자’는 원력대로 보시바라밀을 접목한 행복바라미는 전국 불자들 성금을 모아 지역에 회향하는 연중 캠페인이다. 모금액도 해마다 증가추세다. 2013년 첫 행사 이래 2014년 1억1165만원, 2015년 1억7106만원에 이어 8월16일 현재 1억9010만원으로 집계됐다. 불자답게 삽시다는 일상에서 37개 지침을 실천하는 지계 캠페인이다. 삼보 귀의, 오계 수지를 기본으로 가정, 사찰, 사회에서 불자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재가불자 스스로 한국불교 풍토를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은 종단과 정치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엄청난 일을 해냈다”며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도 “종단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며 신행혁신 풀뿌리 운동의 모범사례”라고 극찬했다. 스님은 “37개 실천지침을 지키고 지혜를 닦아 나간다면 부처님처럼 사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권선택 대전시장,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체육인불자연합회 고문 정종섭 국회의원 등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도 준비된 축사 대신 즉석발언으로 중앙신도회 행보에 박수를 보냈다.

“생활불교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오늘이 한국불교가 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권선택) “시대에 맞는 불교상을 고민해야 불자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진다. 불자답게 사는 게 뭔지 고민하는 자리이길 기원한다.”(주호영)

중앙신도회는 워크숍을 시작으로 재가불자 역량 결집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현장 의견을 메모한 수첩 10개를 요약해 백서로 만들어 조계종에 전달할 예정이다. 중앙과 지역 신도회 네트워크 구축으로 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9월초 행복바라미 모금함도 일선 사찰에 배포해 전국적인 나눔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대전=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57호 / 2016년 8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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