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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다축제, 신행·재미·젊음 더하니 ‘Be The Buddha’

  • 신행
  • 입력 2016.09.05 13:30
  • 수정 2016.09.05 13:38
  • 댓글 1

은정·포교원, 9월3일 동국대 일원 어린이청소년 등 3000여 대중 환희

▲ 불교교리경시대회로 출발한 나란다가 신행·재미·젊음을 더하면서 슬로건 ‘Be The Buddha’처럼 불성 씨앗을 찾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초등부 결선 도전 범종을 울려라에서는 서울 개화산 약사사 어린이법회 노승현(사진 왼쪽)군이 대상을 차지했다.
“스님, 소원을 이뤄드리고 싶었어요. 범종을 울리는 거예요.”

서울 개화산 약사사 어린이법회 노승현(초5)군이 활짝 웃자 동국대 체육관 2층 응원석은 박수가 터졌다. 스님은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려 하트를 그렸다. ‘도전! 범종을 울려라’ 초등부 결선에서 마지막 문제의 정답을 적었던 노군은 확신에 찬 얼굴이었다. 부처님이 태어나기 전 호명보살로 계신 곳을 맞추는 문제였다. 자신 있게 ‘도솔천’을 쓴 노군은 우승이 확정되자 정답 보드판을 흔들며 환호했다.

초등부 결선에는 300개까지 좌석이 마련될 정도로 대회 사상 가장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탈락 아쉬움과 정답 환희가 뒤섞인 열띤 대회였다.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박승원(초1)군은 단연 화제였다. 5, 6학년인 고학년 누나와 형들과 막내로 결선까지 오른 만큼 눈길을 끌었고, 인터뷰는 장내를 기쁨으로 들썩이게 만들었다. “장학금 받으면 뭐하고 싶어요.” “보시할거예요.”

▲ 동국대 체육관에는 초등부 결선이 진출한 어린이들을 위한 응원전도 볼만 했다. 약사사 어린이법회 노승현군이 우승을 확정하자 약사사 응원팀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도전하는 천진불들 모두 다 일등!’(대관음사 칠곡도량), ‘범종은 우리것!!’(봉은사), ‘우승하지 말입니다’(화계사), ‘히트다 히트 범종은 조계사가 울린다’(조계사) 등 30개 사찰은 각양각색 문구를 쓴 현수막 흔들며 박군을 응원했다.

교리경시대회·범종 울려라 등
응시율 높아 시험장 부족할 뻔
초등부 범종은 사상 최대 참가
대상은 약사사 노승현군이 수상
“스님 소원 이뤄주고 싶어”소감
일반부, 조계사불교대학 이재림씨

첫 선봰 우리말독송대회도 눈길
동대부속 영석고 ‘라훌라’ 우승

불교교리경시대회로 출발한 나란다가 신행·재미·젊음을 더하면서 슬로건 ‘Be The Buddha’처럼 불성 씨앗을 찾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말독송대회’ ‘붓다야! 놀자’ 등 새롭게 추가된 프로그램으로 신행과 재미를, 교리경시대회와 범종을 울려라에 2000여명의 어린이청소년이 참가해 젊음이 더해졌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과 조계종 포교원은 9월3일 동국대 일원에서 ‘제8회 나란다축제’를 개최했다. 만해광장에서는 전통문화체험과 우리말독송대회, 체육관에선 범종을 울려라 일반·초등부 결선, 학림관에서는 중고등부 교리경시대회가 열렸다. 오전부터 시험장과 체육관, 만해광장에는 3000여명에 가까운 참가자들이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축제를 즐겼다.

▲ 중고등부 불교교리경시대회에는 1887명이 접수해 80%가 응시해 높은 참가율을 보였다.
나란다축제는 교리경시대회를 확장하는 등 기본에 충실했다. 중고등부 대회에는 1887명이 접수해 80%가 응시해 높은 참가율을 보였다. 시험을 치를 강의실이 부족할 뻔 했다는 후문이다. 38개 법당 2600여명이 접수한 군장병 불교교리경시대회도 9월4일 80%가 넘는 2000여명의 군장병이 시험에 응했다. 1000여명의 사관생도 역시 9월28일 5개 사관학교에서 9월28일 경시대회에 임한다.

올해 처음 시행된 우리말독송대회는 신행을 독려하는 자리였다. 동대부여고, 광동고,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칠곡도량, 진관사, 영석고, 동대부중, 동대부여중, 동대부고, 정광중, 도선사 등에서 15팀 13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경연을 펼쳤다. 예불문을 주제로 한 독송대회는 단체복을 맞춰 입고 직접 목탁을 치며 신심과 예불의 숭고한 의식을 선보였다. 시간관계상 짧게 끊기기도 했지만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박았다. 첫 대회 우승은 동대부속 영석고 ‘라훌라’팀에게 돌아갔다.

▲ 올해 처음 열린 우리말독송대회는 청소년들 신행을 독려하는 자리였다. 동대부여중 '오온'팀 발표 모습.
만해광장서 펼쳐지는 전통문화체험마당 역시 어린이·청소년들 관심을 끌만큼 풍성했다. 불교 가르침을 통한 체험, 문화와 역사를 통한 체험, 외국문화 체험, 먹거리 오감체험 등 4개 테마로 21개 체험부스가 열렸다. 석굴암 부처님을 입체액자에 담아내는 ‘입체액자 만들기’와 캘리그라피 진언쓰기, 입체컬러링 등 새로운 프로그램도 인기였다.

나란다는 어린이청소년들만의 축제가 아니었다. ‘도전! 범종을 울려라’ 초등부 결선에 앞서 분위기를 달군 행사는 일반부였다.

▲ 전통문화체험마당 역시 어린이·청소년들 관심을 끌만큼 풍성했다.
▲ 나란다축제 격려차 동국대를 찾은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 등 내빈들이 전통문화체험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백발이 성성한 노보살부터 20·30대 청년까지 참가한 일반부 결선에서는 설법제일, ‘한글 반야심경’ 괄호 안 채우기, 33천이며 28천 중 욕계 6천의 제2천, 팔상성도 중 부처님 탄생 그림, 사상 첫 비구니 등 문제를 풀어 나갔다. 부루나 존자와 도리천에서 대다수가 탈락하는 등 교리공부가 부족한 점을 드러냈지만, 몇몇 불자들은 정확하게 답을 적기도 했다. 온화한 미소로 막힘없이 답을 적어가던 조계사불교대학 이재림씨가 발군의 실력으로 우승했다.

윤승헌 (재)은정불교문화진흥원 과장은 “현장 접수만 가능했던 미션을 수행하는 ‘붓다야! 놀자’에는 70개팀이 참가해 부스마다 준비한 기념품이 동나기도 했다”며 “새롭게 시도한 프로그램이 호응을 받았다. 비불자들도 참가할 수 있는 축제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일반부 결선 도전 범종을 울려라에서는 조계사불교대학의 이재림(사진 오른쪽)씨가 발군의 실력으로 우승했다.
시상식은 10월22일 오후 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수상자들에게는 장학금 총 8000여만원이 지급된다.

한편 나란다축제는 올해 첫 인터넷 중계를 시도했다. 초등부와 일반부 ‘도전! 범종을 울려라’와 ‘나란다 K-댄스경연대회’가 은정불교문화진흥원(www.eunjung.or.kr)과 나란다축제(www.나란다축제.net)에서 생중계됐다. 02)515-9351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59호 / 2016년 9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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