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주민을 위해 써달라”며 일일시호일에 500만원을 전달한 혜민 스님은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둘러보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며 “특히 더 나은 삶을 찾아 한국행을 결심했지만 차별과 열악한 환경 등으로 고통 받는 이주민들을 위해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법보신문 일일시호일의 캠페인이 떠올랐다”고 전달 이유를 밝혔다.
혜민 스님은 “우리나라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다면 그들도 곧 우리의 식구”임을 강조했다. 특히 스님은 “불교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간절한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면 이는 베푸는 사람에게도 큰 복이 될 것”이라며 “그러므로 이주민에게 관심 두는 일은 정토세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불자들의 관심과 후원 참여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에 있을 때 그들에겐 나 역시 외국인이었다”며 “미국에서 몸이 아팠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외국생활의 어려움을 전한 스님은 “이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서 기쁘다”며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곳에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위터와 마음치유 콘서트 등을 통해 아픈 세상을 어루만지고 있는 ‘20만 팔로워의 멘토’ 혜민 스님은 2002~2005년 세심청심 칼럼니스트 활동을 계기로 법보신문과 인연을 이어왔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58호 / 2016년 9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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