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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 재가자가 나눈 편지서 배우는 간화선

  • 신행
  • 입력 2016.09.07 16:44
  • 댓글 0

불교인재원, 9월26일부터 ‘서장’ 강좌 개설

대혜 스님이 재가불자와 나눈 편지글을 통해 마음 다스리는 지혜를 배우는 강좌가 열린다.

불교인재원(이사장 엄상호)이 9월26일부터 12월19일까지 12차례에 걸쳐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조계종 전법회관 지하 1층 교육관에서 ‘서장’ 강좌를 개설한다.

‘서장(書狀)’은 대혜종고(1089∼1163) 스님이 어지러운 정치 상황 여파로 15년 동안 유배 생활 동안 썼던 편지글 65편이다. 스님은 직접 찾아오지 못하고 글로 법을 묻는 이들에게 편지를 통해 간화선 수행의 길로 안내했다.

‘서장’은 편지글 특성상 간단하고 명료하다. 당대 지식인들 질문에 간화선은 무엇이고, 어떻게 화두를 참구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일러 준 내용이다. 눈앞에서 마주하듯 일일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어 간화선 수행자들의 지침서로 불린다. 고려 보조지눌 국사도 곁에 두고 공부했으며, 한국불교 강원의 사집과 교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강사진이 전문가로 구성된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선학회장 신규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를 비롯해 간화선 전공자와 실참 수행자들이 초빙됐다.

서울대에서 간화선으로 첫 박사학위를 받은 변희욱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연구원, 중국 남경대서 간화선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오용석 박사가 강의한다. 강좌를 기획한 박희승 성철연구원 연구실장은 불교인재원과 동국대 평생교육원 등서 생활참선 입문과 심화과정을 지도하고 있다. 고려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불광연구원에서 활동 중인 범준 스님,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도 참여한다.

이론뿐 아니라 실참 수련회도 마련됐다. 10월15~16일 조계종 종립특별선원 문경 봉암사와 봉화 금봉암을 참배하고 수좌 적명 스님과 고우 스님에게 화두법문 청하고 공부를 점검 받는다. 화두와 법명도 받을 예정이다.

불교인재원 측은 “고위 공직 재가불자와 스님들이 마음을 다스려 위기에 처한 나라와 백성을 구하면서 깨달음의 길로 안내한 것이 바로 ‘서장’”이라며 “일상에서 정견으로 대처하고 화두 참선으로 각박한 현실을 스스로 개척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계기”라고 강좌 취지를 설명했다.

‘서장’ 강좌는 30대 미만 청년들에겐 무료다. 선착순 40명. 1611-1108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59호 / 2016년 9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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