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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교수 비난·허위사실 유포 책임물어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6.09.12 11:45
  • 댓글 1

‘쇼 개불릭’이라는 책이 출간됐다. 책에 담긴 내용 중 개신교와 가톨릭 부분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자칭 ‘기독교인이자 불교인’이라 소개하는 우희종 교수의 발언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계를 향한 비판을 넘어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심각한 건 소재에 따라 비난을 넘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일례를 보자. 우 교수는 “(조계종에서) 주요 자리를 놓고 천억 단위 이상의 돈이 왔다갔다 한다”는 주장을 폈다. 우 교수가 말한 ‘주요 자리’가 정확히 무엇을 지칭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세간에서 말하는 종단의 요직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것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총무원장, 중앙종회 의장, 중앙종회 의원, 교구본사 주지, 서울 경기권의 수사찰 정도일 것이다. 김근수 편집인이 “천억이요?”라고 되묻고 있는데 우 교수는 “단위가 천억이라는 겁니다. 3천억, 5천억”이라고 답했다.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의 1년 예산이 500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그보다 6배, 10배의 돈이 선거자금으로 쓰인다는 얘기다. 3천억, 5천억원이 오고갔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이 ‘쇼 개불릭’에 적시되어 있는지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다.

교구본사 주지 선거 과정에서 금품이 오고갔다는 교계보도는 몇 차례 있었다. 그러나 그 액수가 3천억, 5천억이었던 적은 조계종 통합종단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교구본사 주지 선거뿐만 아니라 조계종 내에서 치러진 그 어떤 선거에서도 수천억원의 돈이 오고가 종단 내외로 물의를 빚은 적은 없다. 우 교수의 이러한 주장은 침소봉대가 아니다. 없는 사실을 혼자 지어 만든 것에 불과하다. 이처럼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허무맹랑한 주장들이  책 곳곳에 펼쳐져 있다.

아울러 조계종으로서는 모욕적으로 들릴만한 내용도 책 곳곳에 있다. “(조계종의) 직영사찰은 총무원이, 더 정확하게는 총무원장이 빨대 꽂는 사찰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총무원장의 돈주머니가 되는 절”이라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직영사찰로부터 들어온 정재는 교육, 포교, 역경 등의 종단 목적불사에 쓰인다. 직영사찰로부터 들어온 정재가 제대로 쓰이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게 아니라 아예 총무원장의 돈주머니라고 주장하는 건 종단을 폄훼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종단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왜곡도 침묵으로 일관하면 사실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359호 / 2016년 9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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