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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이번엔 “종무원들, 권승들 방패막이” 폄하

  • 교계
  • 입력 2016.09.20 14:37
  • 수정 2016.09.20 15:04
  • 댓글 34

9월20일 자신의 페이스북서
종무원조합 성명 관련 입장
“팟캐스트에서 발언한 내용
사과할 뜻 전혀 없다” 밝혀
‘또 명예훼손’ 법적책임 클듯

▲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9월20일 조계종 총무원 종무원조합이 성명을 발표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우희종 교수 페이스북 캡처)
“한국불교는 변태불교다” “조계종단은 늘 약자의 등에 빨대 꽂고 돈만 보면서 산다” 등 한국불교와 조계종을 향해 비난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이번에는 조계종 총무원 종무원들을 겨냥해 “권승들의 방패막이”라고 폄하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우희종 교수는 9월20일 조계종 총무원 종무원조합이 이날 오전 발표한 성명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다시 글을 올려 종무원조합을 ‘권승들의 방패막이’라고 지칭했다. 뿐만 아니라 우 교수는 종무원조합이 이날 성명에서 촉구한 ‘공개참회’에 대해서도 “‘쇼개불릭’에서 지적한 내용 자체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우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종무원조합이 자신의 종교정체성을 의심하는 지적에 대해 “(종무원조합은) 내가 불자이자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그리 이상한가보다”며 “붓다의 가르침이 진리이고, 하느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데 진리를 사랑하는 것이 문제라면, 저들은 진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 ‘하느님’이라는 이름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총무원 권승들이 종무원조합이라는 방패막이를 내보낸다”며 “총무원 권승들이 법적소송을 한다면 저들 사찰의 살림살이가 드러날 기회인데, 그 점에서 재미있는 것은 처음에 그토록 비난했던 저의 돈 되는 분쟁사찰의 1000억 발언 내용은 이번 입장문에서 조용히 빠져 있다는 점”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주장도 내놓았다.

우 교수는 또 “이런 입장문을 내는 당시의 종무원들의 진심을 의심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한상균 위원장을 내몰려는 화쟁위의 조계사의 모습에서 보듯이 한 위원장을 보호할 의사가 없는 종단 집행부 권승들에게 결과적으로 이용당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우 교수는 자신이 팟캐스트에서 한 발언에 대해 사과할 뜻이 전혀 없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그는 “저의 표현으로 순수한 종무원이 받게 되는 상처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 점이라면 얼마든지 사과할 의향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쇼개불릭’에서 종단 집행부의 위선적 행태를 지적한 내용 자체에 대해 사과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종무원들의 성명발표가 ‘주체적 자각이 없는 행위’라는 주장도 펼쳤다. 우 교수는 “한전부지 환수운동에 종무원들이 삼보일배로 참여한 것과 같이 주체적 자각과 거리가 먼 모습은 부처님 가르침에도 어긋나기에, 스스로 극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현재의 조계종이 변태불교라는 입장 역시 변함없다”고 말했다.

우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밝힌 이 같은 입장은 총무원 종무원조합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해 법적 책임을 피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360호 / 2016년 9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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