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수행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운허 스님의 원력으로 세워진 광동학원이 개교 70년을 맞았습니다. 명실공히 지역 명문사학으로 발전하는 모습 기대해 주십시오.”

독립운동과 민중교육에 평생을 바쳐온 운허 스님이 설립한 종립학교 광동학원(이사장 일면 스님)이 개교 70년을 맞았다. 일면 스님은 9월20일 서울 종로 생명나눔실천본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립학교인 광동학원의 개교 7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0월4~10일 광동중·고등학교 일대에서 열린다.

10월4일 오후 2시 광동중학교 다목적실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광동학원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영상이 상영된다. 일면 스님은 “봉선사 조실이며 운허 스님을 이어 경전 한글 역경 대강백으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월운 스님 인터뷰를 통해 광동학원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광동학원의 미래상을 듣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운허 스님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강연회도 진행된다. 10월4일 오후 3시30분 광동중학교 다목적실에서 ‘운허 스님과 광동 70년’을 주제로 진행된다. 강연자로는 운허사상연구소장 신용철 경희대 명예교수가 나선다.

10월4~10일 광동중고등학교 운악관에서는 ‘건학 70주년 서화전’이 진행된다. 수안 스님의 작품 6점을 비롯해 선지식들의 작품 212점이 전시된다. 일면 스님은 “모연된 기금은 전액 학교발전을 위해 쓰일 것”이라며 “같은 기간, 장소에서는 진행되는 사진전에서는 광동학원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귀한 사진이 다수 선보이니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7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광동학원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10월8일 광동중고등학교 대운동장에서는 설립사찰인 봉선사,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 광동학교 교직원, 동문회, 지역사회,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해 축구, 줄다리기, 이인삼각, 발야구 등 경기를 펼친다.

일면 스님은 “운허 스님은 해방된 조국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라고 늘 말씀하셨다”며 “훌륭한 인재육성으로 더욱 발전하는 광동학교의 재도약을 위한 자리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1946년 설립된 광동학원은 현재까지 수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경기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했다. 남양주 광동중·고등학교, 의정부광동고등학교 등 3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60호 / 2016년 9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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