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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이번엔 “책 팔아서 스님들 고기 사주겠다”

  • 교계
  • 입력 2016.09.26 12:41
  • 수정 2016.09.26 18:37
  • 댓글 49

팟캐스트 출연해 또 조롱
불자들 공분에 불씨 지펴
교계 일부매체 우희종 두둔
신도단체를 가해자로 ‘둔갑’

▲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한국불교는 변태불교” “조계종은 늘 약자의 등에 빨대를 꽂고 산다” 등의 발언으로 불자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또 스님들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우 교수는 자신의 발언이 틀리지 않았음을 강변하고 이를 지적하는 스님과 불교신행단체를 조롱하면서 불자들의 분노에 불을 지피고 있다.

우 교수는 9월22일 업로드된 팟캐스트 ‘쇼! 개불릭’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책을 홍보하면서 “책을 판돈으로 소송비에 사용하고 남으면 고기라도 사서 스님들에게 보내주겠다”고 발언했다.

우 교수는 이날 “9월30일 서울 방배동에 있는 ‘마지’에서 불교계의 루터 우희종, 불교계의 갈릴레이 강병균, 불교계의 스피노자 박병기 교수가 공개토론회를 진행한다”며 “그 자리에 당연히 ‘쇼 개불릭’ 책을 가져다 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책이 판매돼야 종단이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걸어올 때, (그 돈으로) 소송비용 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돈이) 남으면 고기 좀 사서 스님들에게 보내주고….”라고 말했다.

우 교수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연일 자신의 발언이 틀리지 않았음을 강변하고 있다. 특히 우 교수는 타종교인인 김근수 가톨릭프레스 편집장이 “조계종이 훼손당할 명예라도 있나”라고 발언해 불자들이 공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오히려 그를 두둔하고 나서 우 교수에 대한 종교정체성 논란을 키우고 있다.

우 교수는 9월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계종단 승려들에 지킬 명예가 있나’라는 김근수 편집장의 발언은 붓다의 가르침에 맞는 적확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붓다는 제자들에게 철저히 낮은 곳으로 임하도록 했고, 심지어 모함하고 모욕하며 몸을 찢더라도 담담히 받아들이라고 했다”며 “그렇기에 승가가 지킬 명예가 있고, 모욕이라고 외치고 있다면 그것은 승가도 수행자 집단도 아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교계 일부 매체는 우 교수의 불교폄하 발언에 대한 아무런 비판 없이 오히려 그를 두둔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일부 매체는 우 교수의 불교폄하 발언과 관련해 사실해명과 공개참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낸 것에 대해서도 우 교수를 “불자지성인”이라고 두둔하는가 하면 “불교계가 한 지식인 불자를 향해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다”거나 “성숙하지 못한 대응”이라고 지적하는 등 마치 우 교수의 발언으로 상처 입은 불자들을 가해자처럼 내몰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조계종 종무원조합 관계자는 “우 교수의 허무맹랑한 발언으로 일반인들이 불교에 대해 오해하고, 이로 인해 불자들이 큰 상처를 받아도 불자들은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이냐”며 “정말로 우 교수가 불자지성인이라면 자신의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스님과 불자들에게 참회하는 게 우선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전혀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우 교수에 대한 아무런 비판도 없이 이를 바로잡으려는 신도단체의 성명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고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토로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361호 / 2016년 10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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