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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보리선수 진푸티상사의 지상법문] 45. 행복을 찾자

기자명 법보신문
  • 법공양
  • 입력 2016.09.27 14:19
  • 수정 2016.09.27 14:20
  • 댓글 0

앞만 보고 달리다보면 길가에 조용히 핀 민들레 향기 놓친다

 
행복은 스스로가 장악할 수 있습니다. 욕망을 줄이고 만족할 줄 알며, 즐겁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마주한다면 행복은 반드시 나에게 찾아옵니다.

사람의 욕망은 무한한 것으로 욕망의 지배를 받게 되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욕망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릴 뿐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의 항구를 찾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반드시 욕망을 억제할 줄 알아야 하며, 만족을 알고 감사할 줄 알아야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부유하지만 한편으로는 빈곤한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비록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지만 정신은 빈털터리와 같아서 영원히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을 부립니다. 무한한 욕망에 사로잡히면 평정한 마음이 주는 쾌락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더더욱 행복을 느낄 수 없습니다. 이미 충분한 부를 가진 사람들 중 일부는 더 많은 재물을 갖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의 것도 욕심을 내서 무참히 가로채버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대부호인 그들은 만족할 줄 모르고 여전히 돈에 집착합니다. 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렇게 많은 돈을 탐해서 무엇에 쓰려고 하는가요? 지나친 탐욕으로 선량한 사람들을 해치고 피해주는 불법행위까지 서슴지 않는다면, 결국 이 모든 것을 피해 하늘 끝으로 망명을 떠나야 할 것입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한때는 명성을 날렸지만 결국은 끝도 없는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니, 이것은 모두 욕망의 노예가 되어 만족과 감사를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완전한 무욕을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재물을 1순위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또한 사사로운 사랑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겨서도 안 됩니다. 인생을 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부분을 각각 적당한 위치에 두어야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감정 같은 것입니다. 이 세상 어느 누가 사사로운 정이 없겠습니까? 그대가 어떤 사람이건 상관없이, 설사 출가한 사람이나 수행자라고 할지라도 모두 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정을 적당한 정도로만 파악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사사로운 정을 중시하면 그것을 즐기게 되고, 지나치게 방종하여 한 개인만을 생각하고 사랑하면 바로 그 사랑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심한 경우를 말한다면 두려움이나 우울증은 모두 한 개인을 생각하는 사사로운 감정과 사랑으로부터 생긴 새로운 병입니다.

‘욕심이 없으면 강해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재물이나 색, 명예나 이익을 추구함에 있어서 절제할 줄 알고, 동시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 속에 있는 사람과 사물을 마주하고, 가족과 친구들이 그대에게 주는 사랑과 관심을 느낄 수 있다면, 탐욕은 점점 사그라져서 천천히 삶의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면 비로소 자재로움을 느낄 수 있고, 무엇을 먹어도 맛있고, 어디서든 편안하게 잘 수 있으며, 어떤 옷을 입어도 딱 맞아 보기 좋으니, 그대는 다시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울러 천천히 가장 평정하고 가장 원시적인 생활 상태로 돌아가 인생의 고귀함, 우정의 보배로움, 그리고 가정의 행복을 새롭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내가 갖고 있는 부도 내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과 그것이 귀하고 보배롭다는 느낌을 갖는 것까지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대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생의 모든 것을 마주할 수 있다면 무엇이 아름답고 무엇이 행복인지를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은 대부분 비교하는 데서 나오는 심리적인 반응입니다.

‘만족을 알고, 감사하라’라는 이 말은 여러분들이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숱하게 들어온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마음과 동화되어 하나가 되지 않았다면 흘러가는 말이 될 뿐입니다. 만족과 감사를 모른다면 우리는 생활하면서 행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없고, 행복하지 않고 즐겁지 않으면 결국 질병과 고통을 이끌어내어 더 커다란 고통을 만듭니다. 그래서 사람으로서의 아름답고 좋은 느낌은 점점 줄어들고, 고통은 점점 많아집니다.

저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매번 “그대들의 생활은 행복한가요?”라고 묻곤 합니다. 그러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기는 아주 번뇌하고 생활이 힘들다고 말하며,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원인이 돈이나 재산이 다른 사람보다 많거나, 명예나 지위가 높은 것이 아니라 만족할 줄 알고 감사할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만족을 아는 사람은 항상 즐겁다’라는 옛말의 진실여부를 알고 싶다면, 우선 우리 스스로가 만족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다리가 항상 아파서 고통스러워. 그런데 어떻게 만족을 느끼라는 거지? 그러니 더욱 감사하라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비록 다리가 몹시 아프더라도 그대는 최소한 다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리가 없는 사람은 다리가 아프고 싶어도 그럴 기회조차 없습니다. 좀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지진 같은 대재난으로 사망한 사람들은 생명이 없으니 고통을 느낄 기회조차 없습니다. 그러므로 다리가 아픈 사람은 마땅히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도 다행이야. 최소한 나는 이렇게 아픈 다리라도 가지고 있으니 말이야. 그리고 여전히 다리가 내 몸에 붙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야.’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대가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다리가 아픈 것도 그렇게 불평만 할 일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또 누군가는 늘 힘들게 일하는 것을 원망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난 너무 가난해. 매일 매일 이렇게 힘들게 일해야 겨우 방값을 내고 가족들 입에 풀칠할 수 있으니, 정말 피곤하고 괴롭다.” 그러나 그것은 그대의 곁에 있는 즐거움을 미처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그대는 일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행운이고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최근 불황으로 실직자가 점점 늘어가는 추세여서 많은 사람은 혼자서도 살기 어려운데 그대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돌볼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고 행복한 일인가요! 비록 일은 고되고 고생스러워도 집에 돌아가면 식구들과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고생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전환하면 만족스러운 마음이 생기고 자기 직업에 감사하게 되며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사람 노릇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물질적으로 만족을 얻고 나면 오히려 정신은 공허해지기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어렵게 자신의 경제상황을 호전시켰지만 체력은 하루가 다르게 저하되곤 합니다. 돈이 없을 때에는 하루 열 시간씩 일해도 피곤하지 않았지만, 돈이 생기니 열 시간씩 일하는 것은 고사하고 한 시간 걷는 것조차 죽을 만큼 힘들게 느껴집니다. 이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바로 부유함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대는 돈이 생기기 시작하자 스스로를 너무 귀히 여기고 몸을 아끼기 시작합니다. 가난했을 때에는 혹시 일거리를 뺏길까봐 감히 피곤하다는 말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부유해진 이후에는 조금만 피곤한 기색이 보이면 바로 주위에서 다가와 걷지 못하게 말리고 자동차에 탈 것을 권합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올라타도 번뇌는 끊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차보다 다른 사람의 차가 더 좋아 보이고, 새 차로 바꿔도 그런 마음은 계속 됩니다. 이렇듯 사람의 욕망은 그치거나 다함이 없어서 만약 만족을 알지 못한다면 반드시 영원히 번뇌할 것입니다.

마음을 바꾸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달라지고, 인생의 경지도 달라질 것입니다. ‘한 생각이 천당이고, 한 생각이 지옥이다’라는 말처럼, 생각을 바꾸면 인생의 행복을 이룰 수 있으며, 행동으로 옮기는 힘은 그대를 행복으로 통하게 할 수 있습니다.

선 수행을 하는 것은 질병과 고통을 제거하거나 감소시켜 신체가 건강하고 심령이 해탈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선 수행을 하면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며, 마음에는 평안과 기쁨 그리고 즐거움이 가득 찰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칼이나 총으로 그대를 위협하며 하루 종일 바닥에 앉혀둔다면 그대는 아주 고통스럽고 두렵고 불안할 것입니다. 이렇듯 같은 사물일지라도 환경이 바뀌거나, 혹은 같은 환경에서도 우리의 마음이 바뀌게 되면 느낌도 다르게 됩니다.

직장인들은 일을 할 때는 쉴 새 없이 투덜거리며 풀이 죽어 있다가도 퇴근 후에는 헬스장에 가서 덤벨을 들거나, 걷고 달립니다. 운동을 마치고 허리를 펼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해도 이것이 행복이라고 느낍니다. 회사에서의 마음과 헬스장에서의 마음이 이와 같이 다르니, 느끼는 감정 역시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감정, 건강, 경제, 친구, 사회관계, 가정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인생의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이런 조건이 변함이 없을 때에 사람은 선한 생각을 가지고 사람과 사물을 대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마음이 달라지면 행복한 느낌도 다르게 됩니다. 오로지 마음속에 행복한 느낌이 충만할 때에야 우리들의 행동은 비로소 원동력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원동력을 바탕으로 진실하게 수행을 시작하며 음식을 주의하고 자신의 생활을 다시 안배하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면 매일 일찍 일어나서 제일 먼저 물을 한 컵 마시고, 뛰기 혹은 걷기 그리고 오체투지를 합니다. 회사에 출근해서는 그대에게 직장이 있음을 감사하고 열심히 노력하여 하루 일을 완성합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굳은 표정을 하지 말고 부부간의 잔소리와 아이들의 장난을 가정의 행복으로 받아들입니다. 사랑하는 마음과 자비심을 토대로 생각을 행동으로 바꾸면 주변의 모든 것들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그대를 행복하고 성공한 인생으로 이끌어 갈 것입니다. 행복은 스스로 장악할 수 있습니다. 오로지 욕망을 줄이고 마음과 행동을 바꾸며,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대하고, 순수함으로 돌아가는 간단한 생활을 추구한다면 행복은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행복은 바로 우리들 옆에, 우리들의 마음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진푸티상사 저서 “깨달은 눈으로 본인생’중에서 (번역:권중달)
보리선수 약사선원 T.1661-0803

[1360호 / 2016년 9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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