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종회 의장단 “우희종 막말 서울대 총장 사과해야”

  • 교계
  • 입력 2016.09.27 17:08
  • 수정 2016.09.27 17:55
  • 댓글 6

의장단 연석회의서 입장 정리
“우희종 발언 도 넘었다”유감
종단 집행부 조속한 대응주문
11월1일 정기 중앙종회 소집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의 한국불교 폄하 발언과 관련해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들이 “종단 차원의 조속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들은 “우희종 교수의 발언 수위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법적대응과 더불어 서울대 총장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들은 9월27일 연석회의를 열고 우희종 교수의 불교폄하 발언과 관련해 종단 차원의 조속한 대응과 서울대 총장의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들은 9월2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제9차 연석회의를 열어 우희종 교수의 불교폄하 발언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종단 대의기구로서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은 “건전한 비판은 종단차원의 대안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우희종 교수의 발언은 종단 폄하를 넘어 불교를 비하하고 왜곡하는 수준으로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이어 “요즘 소위 지식인으로 불리는 대학교수들이 불교를 비하하는 수준을 보면 불교가 마치 ‘동네북’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며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종단차원에서 분명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제분과위원장 만당 스님도 “우희종 교수는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로, 사회적으로 볼 때 공인”이라며 “이런 사람이 허위사실을 방송과 출판을 통해 떠들어대면서 불교 내부사정을 잘 모르는 일반인조차도 불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이어 “우희종 교수는 스스로 기독교인이자 불교인이라고 말할 정도로 종교적 정체성도 모호하다”며 “불교를 왜곡하고 비하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종단 집행부의 늦장대응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

재정분과위원장 주경 스님은 “우희종 교수가 허위사실을 담은 책을 발간한지도 2주가 넘었음에도 종단 집행부가 이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 교수의 왜곡된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서라도 법적 대응 등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당 스님도 “허위 주장을 해도 종단이 방치하고 있다 보니 우 교수의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우 교수가 더 이상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못하도록 중앙종회 차원에서 분명한 입장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들은 우희종 교수의 불교폄하 발언과 관련해 종단 집행부에 조속한 대응을 주문하기로 하고, 중앙종회 의장단 차원에서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의장단 등은 우희종 교수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서울대 총장의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들은 제207차 정기중앙종회를 오는 11월1일 개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정기중앙종회에서는 16대 중앙종회 의장단 선출 및 상임분과위원회 구성 등을 비롯해 총무원장 선거제도 개선을 골자로 한 종헌개정안 및 종법제개정안, 불기 2561(2017)년 중앙종무기관 예산안 등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총무원장 선거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206차 임시회에서 이월된 ‘종정추첨’ 방식(가칭 염화미소법)과 직선제도선출특위에서 발의하는 ‘직선제’방식의 종헌개정안이 동시에 상정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종헌개정 여부에 따라 내년 10월 예정된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중앙종회는 207차 정기회 개원과 관련해 10월12일 종단기관지에 공고하기로 했다. 정기회에 상정될 의안접수는 10월25일까지이며 종책질의는 10월27까지 접수받기로 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361호 / 2016년 10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