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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道, “스님-주민 반대하면 전면 중단” 밝혀

  • 사회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가야산 관통道 노선 변경하겠다”

해인사-NGO, “확정 될 때까지 결사 저지 운동”



“가야산을 관통하는 도로 건설에 대해 해인사 대중 스님과 가야면 지역 주민들이 중단을 요구하면 수용할 것이다. 또 스님과 주민들이 협의한 가야산 도로 노선에 따라 가야산 국립공원을 우회하도록 노선을 변경하겠다.”경남도가 5월 29일 가야산 해인사와 가야면 일대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받아들여 가야산을 관통하는 순환도로 노선을 가야산을 완전히 우회하는 노선으로 변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남도 권경석 행정부지사는 지난 5월 29일 도청에서 있은 가야산 도로 건설과 관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가야산 관통도로 노선을 우회 노선으로 변경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과 해인사 환경위원회는 “경남도가 추진 중인 가야산 순환 관통 도로 개설을 원칙적으로 반대하며 도가 도로를 건설하려면 가야산 관통이 아닌 이 지역을 완전히 비켜 지나가는 우회 노선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인사 환경위원회 대오 스님은 “도가 우회 노선 건립에 동의했지만 건설교통부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다”고 지적하면서 “가야산 관통 도로 건설 저지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인가 강원에서 수행 중인 학인 스님 60여 명은 5월 31일 가야산 관통도로 저지를 위해 9km에 달하는 도로 건설 예정 구간을 묵언 정진하면서 행진했다.

해인사 환경위원회와 대구 환경운동연합은 우회 노선에 대한 도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6월 초 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관통도로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또 7월 초 서울 지역 환경 단체들과 연대해 무분별한 가야산 관통 도로로 인해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물론 녹지도 7·8(백두산 녹지도 10) 이상의 가야산 생태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5월 30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스님과 지역 주민들이 협의한 가야산 우회 도로 노선에 대한 검토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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