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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바라밀로 부처님 마음 길어 올린 3650일

  • 신행
  • 입력 2016.10.05 16:37
  • 수정 2016.10.06 17:16
  • 댓글 0

108산사순례기도회, 10월14~15일 10주년 기념법회

▲ 3650일 동안 부처님 마음 길어 올렸다.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 등 육바라밀이 방편이었다. 창립 10주년 앞둔 108산사순례기도회다. 사진은 지난해 9주년 기념법회.
대웅전 들러 부처님께 3배만 하고 돌아서지 않았다. 3650일 동안 부처님 마음 길어 올렸다.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 등 육바라밀이 방편이었다. 창립 10주년 앞둔 108산사순례기도회다.

108산사순례기도회(회주 선묵혜자 스님, 이하 108산사순례회)는 10월5일 수락산 도안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주년 기념법회 개최 소식을 밝혔다. 10월14, 15일 양일 간 오전 10시 도안사에서 ‘거룩한 인연 아름답게 꽃피우자’를 주제로 법석이 열린다. 3000명 넘게 참석하는 인원 탓에 이틀로 나눴다. 울산 백양사 회주 법산(보조사상연구원장), 전 직지사 주지 자광 스님이 법석에 오른다.

백서·‘평화의 불’ 화보 고불
문화재·전통사찰 지정 겹경사

108산사순례기도 9년 여정
장학금·군포교·직거래 장터
새 신행문화 확산 불 지펴
연인원 54만여명 순례 동참

▲ 108산사순례기도회 백서 ‘희망의 연꽃으로 피어난 9년 발자취’.
이날 108산사순례기도회 백서 ‘희망의 연꽃으로 피어난 9년 발자취’를 부처님께 봉정한다. 최근 발간한 백서는 총 5권이다. ‘신행전법의 새장을 열다’ ‘대중 속에 불심을 심다’ ‘신행수기 및 학술세미나’ ‘언론에 비친 108산사’로 엮었다. 9년 순례가 총망라됐다.

매월 5000여명, 연인원 54만여명이 함께했다. 대형버스 1만1664대로 817만3460km를 달렸다. 지구 204바퀴를 돈 셈이다. 108사찰 이름 새겨진 염주 알 65만개를 보시했다. 평화 정착 염원 담은 군장병 초코파이는 430만개를 시주했고, 123명에게 108선묵 효행상을 전했다. 다문화 가족 207쌍과 인연 맺고 환우 61명에게 약사여래 보시금을 건넸다. 선묵 108장학금을 받은 이가 223명이며, 찾아간 군부대가 400곳에 달한다. 334일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고 30억원 어치 농수산물이 각 가정 식탁에 올랐다. 방문 사찰에 기와 27만장을 올렸고, 부처님에게 공양미 3000가마를 올렸다. 일심광명 무지개가 70여 차례 넘게 순례단과 동행했다. 108산사순례기도 9년 여정이 남긴 기록이다.

순례에 동참한 이들은 생생했던 감동을 신행수기로 남겼다. 순례는 불제자로 살아가는 발원의 장이었다. 송광사에서 일심광명 무지개를 만난 백애자씨는 “불심이라는 것이 부처님께 의지하고 열심히 내 마음 닦아 나가는 것이라 여겨도 이런 일을 접하면 신심이 더 강건해진다”며 “더 정진하는 불자가 되기로 다짐해본다”고 했다.

온 가족이 순례했던 박미현씨는 낙산사에서 “부처님께 받은 모든 은혜 만큼 더 많은 보시행을 살며 살겠다”고 서원했다. 문경 봉암사 마애불을 친견한 문정옥씨도 “욕심 버리고 자신을 뒤돌아보는, 지혜롭고 참다운 마음으로 진정한 종교인이 되도록 자신과 부처님께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 ‘108평화보궁’은 108산사순례기도회 발길 닿았던 사찰 108곳의 기록과 흙을 봉정해 둔 조형물이다.
수락산 도안사 첫 이름에 ‘108평화보궁’이 생긴 이유이기도 했다. 순례 자체가 안심법문이었기 때문이다. ‘108평화보궁’은 108산사순례기도회 발길 닿았던 사찰 108곳의 기록과 흙을 봉정해 둔 조형물이다. 9년 인연의 사리탑이다.

법회에서는 특히 ‘평화의 불’ 이운 과정이 생생한 사진으로 담긴 화보집 ‘발길 닿는 곳곳마다 평화의 불 수놓다’도 고불식을 갖는다. ‘평화의 불’은 부처님 찾는 걸음에 깃든 세계평화였다. 2013년 4월 네팔 룸비니에서 ‘평화의 불’이 채화됐다. 네팔 란바람 야바다 대통령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이운 받은 ‘평화의 불’이 히말라야, 타클라마칸 사막, 돈황을 넘어 인천항에 다다랐다. 평화의 기운이 정전 60주년 한반도평화대회, 임진각 등 평화가 필요한 곳곳에 나눴다. 6개월이나 계속됐던 네팔 내전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가피를 체험하기도 했다. KBS 특집 룸비니에서 DMZ까지 평화를 수놓다‘ 다큐멘터리 팀의 사진을 곁들였다.

▲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혜자 스님.
108산사순례회 회주 선묵혜자 스님은 “9년 대장정이라 교계 안팎서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면서도 “신행일기 써가며 지역 농촌 돕고 군장병과 다문화가정 등을 지원하면서 대승불교 가르침을 실천한 큰 걸음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한 곳 가서 확실하게 기도했다. ‘천수경’ 봉독하고 108배로 참회하며 축원을 꼭 올렸다”며 “육바라밀을 실천한 순례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10주년을 맞는 올해 108산사순례회는 겹경사를 맞았다. 108산사순례회 근본도량이 된 도안사가 문화재 및 전통사찰로 지정됐다. ‘도안사 은선묘아미타삼존불’이 지난 8월4일 서울시유형문화재 383호로 지정됐다. 다음 달인 9월21일 학림사, 용암굴, 학도암에 이어 노원구 4번째 전통사찰이 됐다. 서울에서 한 달간 문화재 지정과 전통사찰 승인은 이례적이라는 게 108산사순례회 설명이다.

108산사순례회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중간에 들어온 회원 700~800명을 대상으로 108산사순례가 이어지고 있다. ‘마음으로 찾아가는 53기도도량 순례’ 역시 새 신행문화의 길을 열고 있다.  오로지 기도를 부여잡았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62]호 / 2016년 10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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