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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중앙신도회장 ‘체육대통령’ 당선

  • 교계
  • 입력 2016.10.06 16:26
  • 수정 2016.10.06 16:34
  • 댓글 4

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승리…통합체육회 첫 회장

▲ 제40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된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이기흥(61, 보승) 중앙신도회장이 제40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이기흥 후보는 10월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선거에서 총 유효투표 892표 가운데 294표를 득표해 당선됐다. 이기흥 당선인은 장정수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 장호성 단국대 총장, 전병관 경희대 교수,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 등과 경쟁한 가운데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했다. 체육회 대의원 62명, 회원 종목단체 710명, 시도체육회 278명, 시군구체육회 355명 등 총 1405명의 선거인단 중 89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엘리트체육을 관장했던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이끈 국민생활체육회가 지난 3월 통합을 이룬 뒤 첫 회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명실상부 ‘체육대통령’이라 불린다.

이기흥 당선인은 당선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하나로 녹여내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되면서 앙금처럼 남은 갈등을 감안한 발언이었다. 이 당선인은 “물리적 통합 과정에서 현실에 맞지 않았던 부분들을 재정비해 모두가 함께 하는 조화로운 통합체육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교계에서는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의 대한체육회장 당선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당선 소식을 전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에서 축하 코멘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첫 통합체육회 수장으로서 대한민국 체육을 잘 이끌어 가리란 기대도 적지 않다. ‘불자 이기흥’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체육계와 만남을 “부처님께서 ‘불사(佛事)하라’며 맺어준 인연”이라고 했다. 불교는 숙연이었다. 삶에서 두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알 수 없는 병으로 고통 받았다. 아들 들쳐 업고 집 근처 사찰로 달려간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로 병마를 극복했다.

40대 중반에 찾아온 안면마비는 그를 괴산 공림사로 향하게 했다. 아들이 죽음 문턱서 살아난 후 어머니가 살다시피 한 사찰이었다. 그는 내려놓은 수행에 집중했고 병세는 호전됐다. “부처님 가르침 실천하고 불교발전에 헌신하는 참된 불제자가 되자”는 서원은 그때 세웠다. 종립 보문고에서 청담, 운허 스님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접하고 군대에서는 군종병으로 3년간 부처님을 모셨던 인연이 비로소 싹튼 것이다.

‘참된 불제자’ 서원은 중앙신도회장 재임을 앞둔 행보에서 꽃 피웠다. 지구 한 바퀴(약 4만km)를 돌며 북쪽 끝 고성 건봉사부터 남쪽 끝 제주 관음사까지 228개 전국 지자체 주요사찰 300곳을 찾았다. 방문 사찰마다 불자로서 정체성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보시바라밀 캠페인 ‘행복바라미’와 37개 실천항목 지계 캠페인 ‘불자답게 삽시다’를 독려했다. 중앙신도회장의 원력과 발품은 지난 8월 ‘행복바라미 불자답게 삽시다’ 워크숍에 교구 신도회장과 300개 사찰 신도회장 대부분이 참석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최근 재가자가 주축이었던 행사에서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이미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의 추진력과 리더십은 교계 안팎에 정평이 나있다. 중앙신도회장으로서 군종특별교구를 비롯해 25개 교구 신도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대한체육회장 답게, 불자답게 대한민국 체육계를 잘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 당선 직후 축하를 받고 있는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맡아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비인기종목이던 대한카누연맹,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연이어 맡아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냈다. 특히 대한카누연맹 회장 당시 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제안으로 3년여 간 직접 전국을 순회한 결과 체육인불자연합회를 설립했다. 올림픽공원법당과 태릉선수촌법당 개원에도 그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체육인불자연합회 창립을 계기로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에게 ‘보승(寶勝)’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그는 2004년~2009년 대한카누연맹 회장을 지냈고 대한수영연맹 회장, 대한체육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선수단장으로서 한국이 각각 전체 2위, 5위라는 성적을 거두는 데 일조했다.

한편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10월6일부터 2021년 2월까지 대한체육회를 이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62]호 / 2016년 10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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