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그리고 우희종 교수”
“오만과 편견, 그리고 우희종 교수”
  • 심원 스님
  • 승인 2016.10.06 16:36
  •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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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시론]중앙승가대 강사 심원 스님…한국불교 훼손하는 망언 그쳐야

비구니계 부패집단으로 매도
전법·복지·사회참여 등은 외면
한국불교 훼손하는 망언 그쳐야

▲ 중앙승가대 강사 심원 스님
며칠 전, 평소 비구니 교단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진 지인이 비분강개한 어조로 전화를 했다.

“스님, 이럴 수가 있습니까? 비구니스님들을 ‘남자 승려들에 빌붙어 아부하는 여자스님들’로 매도하며, ‘이런 이들이 비구니계를 꽉 잡고 있다. 위쪽에 있는 지들끼리만 서로 돌봐주고 그런 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주장하는데, 도대체 합리적 추론과 체계적인 논리를 최고의 덕목으로 삼아야할 학자가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 수 있습니까?”

이것은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쇼! 개불릭-씹고, 뜯고, 맛보는 종교 이야기’ 책에서 비구니스님들에 대해 쓴 글이라고 했다. 지인의 말이 차마 믿기질 않아 문제의 책을 보았다. 과연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회체제와 마찬가지로 종교도 남녀차별이라는 한계 앞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이는 단순히 종교 자체의 내재적 문제가 아니라 그 종교가 태동하고 성장한 역사적 시기와 당시 사회가 안고 있던 보편적 인류사의 복합적 문제였기 때문이다. 불교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러한 남녀차별의 흔적, 상처들이 지금까지 남아있다.

절대평등을 지향하는 불교이지만 종단의 법적, 제도적 장치와 관습적 인식에 여전히 남녀차별적인 요소들이 잔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근현대 이후 한국불교 비구니스님들은 이러한 차별적 제도, 조항, 관습들을 개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교육을 통한 인재 육성은 물론, 60년대 종단정화, 94년 종단개혁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비구니스님들은 상당한 수준의 위상을 성취하였다. 또한 전법포교, 복지, 사회참여 등 각 분야에 매진하여 전문 영역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위상과 역할에 걸맞은 평가는 고사하고 우 교수는 ‘남자 승려들에 빌붙어 아부하는 여자스님’이라는 차마 입에 올리기 민망한 표현에다, ‘이들이 비구니계를 꽉 잡고 있다’고 아무런 근거나 논리도 없이 싸잡아 매도함으로써, 마치 비구니계 전체가 부패해 있으며 비열하게 기생하는 집단인 것처럼 말하고 있었다.

필자가 우 교수를 처음 접한 것은 10년 전쯤이었는데, 한 불교계 신문에서 사회에 기여도가 높은 불교계 인사를 소개하는 지면을 통해서였다.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수행은 곧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이다. 생활이 곧 선이 돼야 한다. 삶 자체가 자신의 ‘깨어있음’을 자각하는 수행이다. 마음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하심과 믿음, 절실함으로 끊임없이 정진해 나가야 한다.”

그의 이야기는 큰스님 법문처럼 무게가 있었고, 경전의 말씀처럼 간절하였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그는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는 깨어있는 지성인 불자’의 이미지로 새겨져 있었다. 그런데 무엇이 우 교수를 이토록 망가뜨려 놓았을까?

‘오만과 편견’이다. 오래전에 읽고 본 것이라 소설의 줄거리도 희미하고 영화 속 주인공의 얼굴도 아련하지만 그 제목만큼은 더욱 선명한 ‘오만과 편견’은, 끝없는 윤회의 굴레 속을 헤매게 하는 근본번뇌인 만(慢)과 견(見)의 일종으로, 참 무섭고 끈질긴 번뇌심소다. 오만과 편견은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결국은 자신까지 망치게 만든다.

만약 우 교수가 오만과 편견 없이 종단의 부조리를 개선해야 한다는 진정에서 비판한 것이라면,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경주해온 비구니스님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비구니스님들의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인줄 알면서, 이렇게 함부로 묘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스스로 그토록 중요하게 여겼던 수행덕목인 하심과 믿음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
이제라도 우 교수는 하심하는 마음으로 비구니스님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참회하고, 오만과 편견에서 벗어나 한국불교의 위의와 존엄을 훼손하는 망언을 중단해야만 할 것이다.

[1362호 / 2016년 10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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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로인 2016-10-11 11:48:23
저는 내일모레 칠순을 앞두고 있고, 불자로 50여년을 살아 왔지만,
우희종 교수만큼 불교를 아끼고 걱정하며, 심성이 겸손한 사람을 일찌기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지금 왜 악구를 입에 담을 수 밖에 없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더구나 지혜로운 스님이라면 글을 쓰기 전에 더욱 더 그리해야 합니다.

착각과 실언 2016-10-10 19:17:07
우 교수가 저렇게 말이 거칠어진 것이 과연 '오만과 편견'일까?
종단의 '오만과 독선'에 분노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욕을 하더라도 2016-10-06 19:40:35
만일 내가 비구니라면
설사 그러한 억울함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다르게 비친 측면이 있지 않은지
중생들의 사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였는지
자신들 더욱 더 돌아보겠습니다.

"남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독 칭찬하거나
욕을 하더라도
목욕하는 강가의 기둥처럼 태연하고,
육체의 욕망을 떠나
모든 감각을 잘 다스리는 사람.
현자들은 그를 성인으로 안다."
(숫타니파타 중에서)

불나비 2016-10-08 23:47:10
아~~~~
그래서 법등인가 비구승려가
비구니 자매 성폭행이야기가 나왔나 보다
한참 메스컴에 나왔었는데...

중들 말은 싫어 2016-10-06 19:43:53
중들아
그동안 조계종에서 중들이 적광스님을 개패듯 팰 때는
뭐했노?
나는 중들 말이라면 쇠귀에 경읽는 소리로 밖에 안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