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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애·불살생 담아 자살영가 위로한다

  • 신행
  • 입력 2016.10.11 17:17
  • 댓글 0

상담개발원, 11월4일 법회 봉행…유족 상처 치유 기원

인구 10만명당 26.5명, 지난 한 해 동안 총 1만351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각종 스트레스와 우울증, 대인갈등, 불화, 경제적 파산, 모방 등이 사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살예방 대책이 절실한 가운데 서울시와 불교계가 자살한 이와 유족들 상처를 다독이는 법회를 연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와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원장 무각 스님)이 11월4일 오후 4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스스로 떠난 이를 위한 위로법회’를 봉행한다.

위로법회는 서울시민 자살예방을 위한 자애와 불살생 의미를 널리 실천하는 종교의식으로 기획됐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가 4대 종단과 연계해 진행 중인 자살예방사업인 ‘살사프로젝트’ 일환이다. ‘살사프로젝트’란 ‘살자’, ‘사랑하자’에서 앞 글자만 따서 이름붙인 사업이다.

법회는 조계종립 어산작법학교장 법안 스님이 진행한다. 영혼을 초청하는 의식으로 위패를 모신 뒤 정화의식 관욕과 화의재(새옷 입히기)가 이어진다. 영가를 좌정시키고 차를 올린 뒤 장엄염불로 왕생을 기원한다.

위로법회는 심각한 자살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자살 사망률이 가장 높다. OECD ‘건강 통계 2015’에 따르면 2013년 기준 OECD 전체 회원국의 자살로 인한 평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2.0명이다. 그러나 한국은 28.5명으로 2배가 넘는다. 국내 전체 사망 원인 중 자살이 4위를 차지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망원인통계’도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 총 자살사망자수는 1만3513명으로 인구 10만명당 26.5명이며, 10년 전인 2005년 24.7명에 비해 1.8명이 증가했다. 전년도인 2014년 27.3명에 비해 감소했지만 한국은 여전히 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다.

불교상담개발원 측은 “스스로 목숨 끊은 이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아울러 유족의 상처를 유하려는 시도”라며 “불이사상을 실천하는 법회를 계기로 한국인의 자살에 대한 문제를 고찰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불교상담개발원은 지난 8월 가평 백련사에서 자살시도자 및 자살유족, 자살고위험군 등을 초청해 템플스테이를 실시했다. 02)737-7378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63호 / 2016년 10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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