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58번째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이다. 이미 동서양을 망라하는 많은 인문고전이 독자들을 찾았으며, 벌써 500만권 판매를 돌파한 초특급 베스트셀러다. 이번 주제는 ‘원효 대승기신론소’다. ‘대승기신론소’는 마명보살이 쓴 대승기신론을 원효 스님이 탁월한 지혜와 재미있는 비유·인용을 통해 해설한 것이다. 그러나 ‘대승기신론’ 자체가 팔만대장경의 가르침을 응축해 놓은 것이라 그 수준이 높고 난해하다. 이에 따라 많은 해설서가 만들어졌지만 원효 스님의 ‘대승기신론소’가 ‘해동소’라는 별칭과 함께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삼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대승기신론’의 핵심적인 가르침은 일심(一心), 이문(二門), 삼대(三大), 사신(四信), 오행(五行)이다. 일심은 사람의 마음을, 이문은 그 마음에 있는 두 가지 문을, 삼대는 마음이 가지고 세 가지 위대함을, 사신은 네 가지 믿음을, 오행은 다섯 가지의 실천을 말한다. 우리 본래의 마음은 부처님과 같다. ‘대승기신론’은 어떻게 그것을 깨닫고 부처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천의 길을 제시했다. 책은 원효 스님의 생애와 ‘대승기신론’에 대한 소개, 그리고 ‘대승기신론소’에 담긴 내용을 만화를 통해 드라마처럼 풀어냈다. 어려운 내용을 생활 속 예를 들어 쉽게 풀어내면서도 흥미를 잃지 않도록 이끌어 가는 내공이 놀랍다. 1만2000원
김형규 대표 kimh@beopbo.com
[1362호 / 2016년 10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