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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대승불교 핵심 관통하다

  • 불서
  • 입력 2016.10.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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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대승기신론소’ / 서기남 글·박수로 그림 / 김영사

▲ ‘원효 대승기신론소’
고전은 인류의 지혜가 응축된 지적 양식이자 인류 공통의 언어다. 그러나 고전이 주는 위압감은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은 주목할 만하다. 고전을 접하기를 원하는 대중들과 논술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수험생들의 기호를 정확히 꿰뚫은 시대를 앞서가는 기획이라는 평가가 낯설지 않다. 책은 어린이와 청소년까지도 이해가 쉽도록 만화로 만든 인문고전 입문서다. 보다 정확한 내용을 위해 대학교수, 학자, 일선 학교 선생님들이 고전을 연구, 해석해 글을 썼고, 이를 중견만화가들이 만화로 재구성해 원서의 지식을 정확히 전달하면서도 흥미를 잃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고전의 깊이 있는 내용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재미까지 곁들여 21세기형 인문고전의 전형을 완성했다.

책은 58번째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이다. 이미 동서양을 망라하는 많은 인문고전이 독자들을 찾았으며, 벌써 500만권 판매를 돌파한 초특급 베스트셀러다. 이번 주제는 ‘원효 대승기신론소’다. ‘대승기신론소’는 마명보살이 쓴 대승기신론을 원효 스님이 탁월한 지혜와 재미있는 비유·인용을 통해 해설한 것이다. 그러나 ‘대승기신론’ 자체가 팔만대장경의 가르침을 응축해 놓은 것이라 그 수준이 높고 난해하다. 이에 따라 많은 해설서가 만들어졌지만 원효 스님의 ‘대승기신론소’가 ‘해동소’라는 별칭과 함께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삼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대승기신론’의 핵심적인 가르침은 일심(一心), 이문(二門), 삼대(三大), 사신(四信), 오행(五行)이다. 일심은 사람의 마음을, 이문은 그 마음에 있는 두 가지 문을, 삼대는 마음이 가지고 세 가지 위대함을, 사신은 네 가지 믿음을, 오행은 다섯 가지의 실천을 말한다. 우리 본래의 마음은 부처님과 같다. ‘대승기신론’은 어떻게 그것을 깨닫고 부처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천의 길을 제시했다. 책은 원효 스님의 생애와 ‘대승기신론’에 대한 소개, 그리고 ‘대승기신론소’에 담긴 내용을 만화를 통해 드라마처럼 풀어냈다. 어려운 내용을 생활 속 예를 들어 쉽게 풀어내면서도 흥미를 잃지 않도록 이끌어 가는 내공이 놀랍다. 1만2000원 

김형규 대표 kimh@beopbo.com
 

[1362호 / 2016년 10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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