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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보리선수 진푸티상사의 지상법문]46. 자비의 근기 ①

기자명 법보신문
  • 법공양
  • 입력 2016.10.13 13:53
  • 수정 2016.10.13 13:54
  • 댓글 0

자비심 빠져있는 술법 위주 수행은 스스로 화 부르는 지름길

 
여러분, 부처님이 아름답지요? 아름답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장엄하고 화려하며 진귀하다고도 합니다. 부처님 세상은 이렇습니다. 완벽함의 화신이고 원만하고 부족함이 없는 생명입니다. 부족함이 없는 원만함이란 모든 아름다움을 말합니다. 우리가 알거나 알지 못하는 불가사의한 아름다움을 부처님은 지니고 계십니다. 부처님의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는 생명체여서 완벽한 아름다움을 타고났을까요? 나는 그렇다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원만하고 아름다운 부처님 모습
무한한 자비심과 공덕에서 비롯
완벽한 생명이 된 사람의 본보기
인생 자체가 인류와 불제자 모범

공덕·자비 못 갖추고 법술 집착
부처님 초인적인 능력만 쫓는 꼴
잘못된 수행으로 심신 건강 해쳐
인내·의지 갖고 바른 수행 선택

세상은 커서 온갖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명의 본질을 보면 완벽함은 있을 수 없습니다. 부처님이 완벽한 이유는 무한한 자비와 공덕 때문입니다. 이런 공덕은 자비에서 생겼습니다. 우리는 철학 이치를 이해해야 합니다. 부처님의 공덕은 어떻게 생겼고 부처님은 왜 선행을 하고 중생제도를 하는지 의아해하겠지요. 태어날 때부터 터득했을까요? 태어날 때부터 아는 사람도 있고 6세부터 아는 사람도 있고 18세부터 아는 사람도 있고 30세가 되거나 90세가 되어야 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늦어지는 거겠지요. 올해 98세인 사람이 없다면, 여러분은 늦은 게 아닙니다. 자비의 이치를 일찍 이해하고 일찍 깨달으면 자비와 깨달음의 길에도 일찍 들어서게 됩니다. 빠를수록 기회가 많고 부족함 없는 완벽함이 가까워지고 기회도 많습니다.

부처님의 그 원만함과 아름다움은 자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인간 세상에서 위대한 석가모니불이 바로 완벽한 생명이 된 사람의 예입니다. 또한 우리에게 본보기가 됩니다. 그래서 역대의 불교 수행자들은 석가모니불을 나무본사 석가모니불이라고 합니다. ‘본사’는 밀종에서 ‘본존’이라고 하는데 좀 다르지만 의미는 비슷하며 근본적인 가르침을 준 선생님이란 뜻입니다.

학생과 선생님은 어떤 원인으로 맺어진 관계일까요? 배우기보다 모방하는 것이지만 절대적인 모방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이공계를 좋아하는 선생님이지만, 내게는 종합지식을 가르쳤다고 합시다. 그가 선생님이 되었다고 나도 미래에 선생님이 될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는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완전히 모방이냐고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비슷하지요.

화풍을 예로 들면 그림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서양유화 중의 한 화풍인 인상파 화가일 수 있습니다. 그의 학생이 되면 자연히 인상파 유화를 배웁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야 본래의 자신을 능가하지만 발전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인상파를 배운 학생이고 인상파 작품을 그립니다. 그러므로 실제로 학생과 선생님의 관계는 가르치고 계승하고 모방하는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인생 자체가 인류와 불교신도의 모범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완벽하며 부족함이 없습니다. 인생이나 생명, 지혜, 법력, 공덕, 초인적인 특징들까지도 모두 갖추었습니다. 특징에는 지혜, 표현력, 철학적 사고력, 기억력, 눈의 시각적 능력, 고생을 이겨내는 인내력, 색채와 도안에 대한 분별력, 냄새에 대한 분별력, 후각과 세심한 관찰력, 내재적인 심령의 감응능력 등 모든 면에서 일반 인류를 초월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설명하면 의문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부처님은 사람인데 지능이 일반인을 초월한다고 하면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입니다. 분별할 이유를 제시할 수 없거나 토론할 수 없습니다. 부처님의 후각은 일반인보다 강하며 개의 후각보다 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대한 부처님을 개의 후각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만 단일 항목의 능력을 말할 때 비교 못 할 것도 없지요.

부처님은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개든 고양이든 여우든 호랑이든 모두 불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불성이 무엇입니까? 자비의 성품은 모든 생명에 다 있습니다.

새끼 호랑이는 어미가 양육합니다. 그렇지요? 때로 여러분이 화를 내면 남편이 어미 호랑이라고들 하잖아요. 진짜 호랑이가 아니고 빗대서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나운 생명체도 자식에 대한 사랑만큼은 남다릅니다. 이것이 자비의 성품입니다.

관세음보살은 유사한 문파 수행으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관세음보살은 어떤 문파였을까요? 듣는 것입니다. 먼저 부처님 전에서 원을 세웠습니다. 하늘과 같은 자비의 원, 영생동안 모든 중생을 제도하는 원입니다. 관세음보살의 대자대비와 위대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의 청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1000리 밖 고통의 음성을 듣고 1000리 밖에 있는 사람의 수요를 듣습니다. 고통과 어려움에서 구원합니다. 어떻게 구원하나요? 구원을 원하는 소리를 듣고 음성을 듣고 구원합니다. 어떤 방법으로 듣나요? 고통의 소리를 듣습니다. 어디에 고통이 있으면 그곳에 가서 돕습니다. 청각이 남다릅니다.

만약 여러분이 맹인이라면 점술가를 찾을 때는 맹인을 찾아가지요? 만약 앞을 보지 못하는데 청각능력까지 떨어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맹인들이나 시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청각이 아주 발달하였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자주 전화를 받는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면 오랜 시간 전화로 대화합니다. 그리고 지역구분 없이 심리 상담을 하는 사람이나 늘 전화로 상품을 판촉 하는 사람은 업무에서 사용하는 도구가 전화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업무에 영상전화가 보편적이지 않고 듣기만 합니다. 늘 전화로 듣거나 전화로 상담해주는 사람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청각능력이 뛰어나 목소리를 들으면 나이를 대략 압니다. 물론 목소리를 들으면 남녀 구분은 쉽습니다. 기분이나 건강상태, 화제에 대한 관심도를 압니다. 이는 전화로 알 수 있는 일반적인 것들입니다. 저의 경우 어릴 적 수행이 아주 잘 되었을 때 사람들의 발걸음소리를 들으면 그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경제상황도 알 수 있습니다. 돈이 있는 사람인지 보는 것이 아닙니다. 오해 없기 바랍니다. 아주 가난한 사람이 길을 걸을 때 발과 지면의 마찰음, 접촉 음에서 나오는 느낌은 경제상황으로 인한 그의 기분이나 신체상황까지도 완벽하게 나타냅니다. 열심히 수행하는 수행자들은 지금 제가 하는 이야기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능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입문은 스승이 시키지만 수행은 자신이 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수행하면 이와 같은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어느 젊고 혈기왕성한 20대가 있었습니다. 저에게 벽을 뚫고 지나는 재주를 배울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벽을 지날 때 출입문이나 창문을 통과해야 한다고 했더니 듣고 아주 실망하더군요. “그럼 배우는 보람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옆에 있던 이모가 “얘 좀 봐. 스승님은 알아도 말하지 않는 거야. 열심히 배우면 돼.” 제가 알면서 가르쳐주지 않고 일부러 겸손한 척한다고 생각했나봅니다. 3년 후 다시 저를 만났는데 요즘 수행이 잘 되는지 물었더니 아직 벽을 뚫지 못한다며 언제 뚫고 지날 수 있는지 또 물어보더군요. 저는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10번을 다시 태어나도 벽에 구멍을 뚫지 않는 이상 몸으로는 뚫고 지날 수 없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럼 이러한 기술이 있을까요? 있을 것입니다. 그런 기술이 있든 없든 간에 후각이나 청각, 시각능력 예를 들면 천안으로 투시하는 능력과 천리안과 같은 실력은 절대적으로 믿을 수는 없지만 수행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을 원하면 수행으로 얻을 수 없습니다. 얻어도 운이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중국의 전통 이야기 로산 도사가 떠오를 것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었던 젊은이가 로산의 스승을 따라 벽을 뚫고 지나는 방법을 배우려 했습니다. 스승은 제자의 마음수련을 위해 3년 동안 힘든 일을 시켰습니다. 그는 더는 참을 수 없어서 한 수만 배우면 되니 가르쳐달라고 했지요. 그래서 스승은 제자에게 가르쳐주었습니다. 하지만 절대 나쁜 일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귀가한 후 어렵게 배운 기술을 잘 이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여 부잣집에 돈을 훔치러 갔습니다. 하지만 도둑질을 했기 때문에 술수가 풀려 나갈 수 없게 되어 잡히고 말았지요. 독 안에 든 쥐처럼 잡혀버렸습니다.

그래서 공덕이나 자비를 갖추지 못하고 법술 수행만 하게 되면 자신에게 화만 불러오고 아무런 이득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초특급 능력은 우리의 모든 느낌과 정상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강화하고 확대하여 고통 받거나 질병에 시달리는 중생의 고통을 해소하려는 염원이 있어야 이런 능력이 생겨납니다. 자비심을 갖추고 열심히 수행해야 능력이 생깁니다.

그래서 일단 순수한 동기가 필요하고 큰 자비심이 있어야 하며 또한 수행도 정진해야 합니다. 수행에 정진하고자 해도 좋은 수행방법이 없으면 안 됩니다. 중국인이라면 다 알겠지만 10여 년 전에 마쥔런이란 스포츠계 코치가 있었습니다. 그는 마라톤 선수를 훈련시켰습니다. 중국인, 우리 아시아인은 체력 면에서 서양인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서양인은 몸집도 크고 다리도 깁니다. 체능, 체력과 보폭에서 우월하기 때문에 마라톤에서 서양인을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양인은 아프리카인을 이기지 못합니다. 아프리카인은 긴 다리와 점프력을 타고났습니다. 인내력도 강합니다. 그런데 중국인이 우승했습니다. 그리고 한 명만 우승한 것이 아니라 마라톤 팀원들 중에서 여러 명이 모두 아주 뛰어난 성적을 거두어 세계선수 순위에 들었습니다. 그것은 뛰어난 방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훈련뿐만이 아니라 식습관, 휴식시간, 마음가짐 등 일련의 방법, 시스템으로 아이들이 그 방법대로 훈련을 받은 후 중국인은 기존에 도달할 수 없었던 아주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래서 달리기를 하든 다른 기술을 배우든 수행을 하든 정확한 방법의 역할이 아주 중요합니다. 방법이 잘못되면 깨달음을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고 오히려 해를 끼치게 됩니다. 이처럼 수행방법은 아주 중요합니다. 먼저 대자비심이 있어야 하고 좋은 수행방법이 있어야 하며 인내심과 의지가 있어서 방법을 진지하게 터득하고 수행을 하고 깨달아야 능력과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불가사의한 현상이 나타나며 에너지도 강화됩니다. 에너지가 강화되면 능력도 강화됩니다. 이 이치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은 원만하고 부족함이 없는 생명입니다. 그 원만함과 완벽함은 자비에 의해 생겨납니다.

[1362호 / 2016년 10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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