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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없는 마을, 지구촌공생회가 앞장선다

  • 상생
  • 입력 2016.10.27 11:34
  • 수정 2016.10.2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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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지뢰제거 활동가들이 탐지기로 지뢰를 찾고 있다.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 스님)가 2014년도부터 캄보디아에서 추진해 온 지뢰제거 1차년도 사업을 완료했다.

3년간 27개 마을서 244기 제거
교육시설 건립·편의시설도 제공
2017~2019년 코이카서 지원도

지구촌공생회는 10월24일 “3년 동안 27개 마을 25만2000여평에서 지뢰 244기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는 3년 동안 15개 마을 13만 6000여평에서 지뢰를 제거하고자 했던 1차년도 사업목표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구촌공생회의 캄보디아 지뢰제거사업은 2013년 시작됐다. 2012년 만해평화대상을 수상한 이사장 월주 스님은 당해 공동수상자인 캄보디아 지뢰제거전문가 아키라씨를 통해 지뢰의 심각성에 대해 알게 됐다. 이에 2013년 현지 지뢰제거단체인 캄보디아지뢰제거연대(CSHD)와 협약을 맺고 3만불을 지원, 2개마을 1만8000여평의 지뢰를 제거했다.

2014년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제거면적과 마을이 대폭 늘어났다. 2014년 9개 마을 7만2000여평, 2015년에는 9개 마을 6만여평, 올해는 9개마을 12만평의 지뢰를 제거했다.

지뢰뿐만이 아니다. 불발탄 1006기, 수류탄 90965개를 포함한 폭발물 및 무기류를 제거해 2만1175명에게 안전한 삶터를 제공했다.

캄보디아는 30년 동안 이어진 내전과 베트남전으로 인해 약 600만개의 지뢰와 불발탄이 전국토에 매설돼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캄보디아 정부에 따르면 1979~2015년 지뢰와 불발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명이며 팔이나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중상을 포함, 3만 50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최근에도 매년 100여명 이상이 지뢰나 불발탄으로 죽거나 절단장애를 입고 있다.

지뢰매설지역은 농사를 짓거나 사회기반시설을 지을 수 없어 캄보디아 발전에 걸림돌이 되기도 하다. 이에 지구촌공생회는 지뢰 제거가 완료된 안전한 지역에 교육, 식수시설 등 기반시설을 건립, 낙후됐던 지역에 빈곤층 주민들이 이주해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뢰제거 지역에 동통 수다라초등학교 등 3개 학교와 찌리우공생유치원 등 교육시설을 건립하고 6기의 생명우물을 건립해 주민들에게 안전한 삶터와 함께 편의시설을 지원했다.

지난 4년 동안 지구촌공생회가 캄보디아 제뢰제거와 공생평화마을 조성사업에 들인 비용은 한국국제협력단 지원금을 포함해 5억원에 이른다. 지구촌공생회 캄보디아 지뢰제거사업은 사업 효과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7~2019년 한국국제협력단의 지원을 받아 2차년도 사업을 진행한다. 지원규모는 2억 5000만원이다.

이사장 월주 스님은 “지뢰제거사업은 생명살리기 운동이자 평화운동의 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폭력없는 세상을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3년 10월30일 설립된 지구촌공생회는 캄보디아, 라오스, 몽골, 케냐, 미얀마, 네팔 등 6개 빈곤국가에 지부를 설립하고 주민들을 위해 교육지원, 지역개발, 아동후원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4년 캄보디아 지부를 설립하고 지뢰제거 사업을 포함해 14개 교육시설 건립, 2246기의 생명 우물 건립과 사후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 지뢰가 제거된 마을에는 제거내역과 면적을 기록한 안내판을 설치한다.

[1365호 / 2016년 1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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