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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요리강사 양성으로 다문화 인식 개선

  • 교계
  • 입력 2016.10.28 09:09
  • 수정 2016.10.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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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벗들, 2014년 최초 실시
올해부터 복지시설 등서 강의
일반인들 높은 호응 얻어내며
다문화 사업 모범 사례 주목

▲ 사단법인 착한벗들이 진행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요리강사 양성 프로그램이 참여자와 일반인 모두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다문화 인식 전환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어 화제다.
사단법인 착한벗들(대표 회일 스님, 참좋은우리절 주지)이 진행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요리강사 양성 프로그램이 참여자와 일반인 모두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다문화 인식 전환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어 화제다.

착한벗들의 결혼이주여성 요리강사 양성 프로그램은 2014년 국내 최초로 시작됐다. 결혼이주여성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국 요리를 일반인들에게 강의할 수 있는 실력을 배양해왔다. 착한벗들과 프로그램 참여 결혼이주여성들의 2년여에 걸친 노력은 올해 그 결실을 맺었다. 지역 아동센터·복지지설 이용자, 일선학교 재학생 및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다문화요리체험을 실시하고 있는 것. 실제 10월21일과 25일, 전주 자연음식문화원(이사장 곽인순)에서 ‘음식으로 나누는 세계문화’를 주제로 열린 다문화요리체험 행사 현장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은 물론, 이들을 향한 일반인들의 높은 평가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 일반인들에게 자국 요리를 강의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강사들.
10월21일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직원들에게 중국·우즈베키스탄 음식을 강의하는 시간이 열렸다. 강사로 나선 중국 출신 정옥씨는 “먹기만 했던 모국 음식을 체계적으로 배워, 이제는 한국인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 뿌듯하다”며 “처음에는 서로 낯설었지만 요리를 함께 만들며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일반을 대상으로 한 4번째 강의”라며 “지역 아동센터와 초·중학교에서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요리강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소속 김효경씨는 “시간을 내서 요리를 배울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재미있고 쉬운 요리법을 알게 되어 즐거웠다”며 “특히 춘권은 만들기 쉽고 응용할 수 있어 집들이 때 만들어서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10월25일에는 전라북도 사찰음식 동호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베트남·우즈베키스탄 음식 강좌를 진행했다. 동호회 특성상 빠르게 이해하고 요리도 쉽게 만들어 결혼이주여성 강사들이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강의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외국요리를 배울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영미 회원은 “결혼이주여성 강사의 진행 솜씨가 자연스러워 강의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이주여성과 요리를 하면서 친해지고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옆집 아줌마와 있는 것 같아 다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 ‘음식으로 나누는 세계문화’ 강좌에 함께하고 있는 착한벗들 대표 회일 스님.
착한벗들 대표 회일 스님은 “동아시아국가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대부분은 불자”라며 “이들이 우리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다문화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바른 이해와 긍정적인 인식이 전제되어야 하기에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착한벗들은 이외에도 일반시민과 결혼이주여성이 함께하는 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 전주지역 첫 외국인노동자 한국어교실을 열었다. 11월에는 군산 흥천사와 협력해 군산 외국인노동자 한국어교실을 개설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다문화 지원과 인식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365호 / 2016년 1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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