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아래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정기모임은 인사 초청강의 후 경전 강독, 회원 글 낭송 등으로 진행된다. 장애인들 대부분이 문화생활을 즐기거나 명사들의 강의를 찾아다닐 여건을 갖추지 못한 현실에서 정기모임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보리수아래는 이렇다 할 후원처가 없다. 모임 장소도 없어 여기저기 옮겨 다니다 보니 회원 유지가 쉽지 않다.
다행히 지난 9월부터 중앙신도회가 서울 견지동 전법회관 3층 회의실을 무료 대여해주기로 하면서 안정된 공간에서 모임을 이어갈 수 있게 돼 고민을 덜었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300개 사찰 순례 도중 한 스님에게 어려움을 전해 듣고 대관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비영리임의단체로 등록도 마쳤다.
보리수아래가 신행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스님들 힘도 컸다. 중앙승가대 자비나눔 동아리 학인스님들은 회원들과 일대일 결연 등을 통해 정기모임 동참과 매년 진행하는 템플스테이에도 동행한다.
일원 스님은 “신심 높은 회원들과 함께 하다 보면 배우는 점이 더 많아 만남이 늘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최명숙 회장은 “장애인 불자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어 부처님 품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65호 / 2016년 1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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