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작가는 “조상들의 섬세하고 뛰어난 정신세계와 미학을 표출한 전통사경 기법을 후학들에게 전수하는 가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전통사경 기법을 계승하려면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발굴해 작가로 양성해야 한다”며 “인재발굴과 제작을 위한 경제적 뒷받침 또한 중요한 요소인 만큼 국가와 기업, 종교계의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사경은 지혜와 자비의 길을 설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눈으로 읽고, 소리 내어 독송하며 마음으로 이해하면서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며 “사경은 부처님의 마음을 가장 깊이 느낄 수 있는 기도이자 수행으로 부처님이 함께 하는 경건함과 환희로움을 체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향자 작가는 원광대 대학원 한국문화학과에서 회화문화재보존수복학을 전공했으며 사경 실기에 관한 첫 연구논문인 ‘조선시대 관음경전의 사경제작에 관한 연구’로 주목받은 바 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66호 / 2016년 11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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