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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본사협, 현 사태 직관한 시국성명 기다린다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6.11.21 11:50
  • 댓글 1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것’을 본다. 그것도 매일 하루 아침과 저녁이 다르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뉴스를 접하면 접할수록 실소도 할 수 없는 아연실색한 사실만 터져 나온다.

기업의 돈을 갈취하다시피 해 설립한 재단이 박 대통령 지시였다는 증언이 줄을 잇고, 베트남 외교관 임명에 최순실 입김이 작용했고, 언니 최순득에게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더니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권까지 챙기려 했다는 보도도 쏟아지고 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례의 끝이 어딘지 그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 지경이다. 최순실 게이트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간접 연계돼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여 언제 피의자로 전환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대한민국은 현재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다!’는 플라톤의 말을 뼈에 사무치게 절감하고 있다.   

100만 촛불이 파도를 탔던 11월12일 서울 광화문 대규모 집회에는 대학생은 물론 중고등학생들도 대거 참여했다. 정유라 특혜를 지켜보던 그들의 심정이 어떠했겠는가? ‘이런 풍토라면 공부해도 소용 없다’는 피켓이 여실히 보여준다. 고등학생들은 시위 참여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저희 같이 어린 사람들도 박근혜는 아니라는 걸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잘못 뽑았지만, 우리는 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미래가 있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 친구들과 나왔습니다.”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전국의 대학가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예술계의 시국 선언 또한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온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함성은 대구, 부산에서도 울려 퍼지고 있다. ‘대통령 하야’에 진보, 보수가 따로 없음이다.

그러나 최근 김진태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광화문에 켜졌던 100만 촛불을 평가절하 하거나 보수층의 결집을 촉구라도 하려는 듯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아직도 현 시국의 심각성을 모르는 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친박 일부 의원, 그리고 박사모를 비롯한 일부 보수단체 뿐이다. 한 자리 숫자에 머물고 있는 ‘박근혜 지지율’이 방증하고 있지 않은가?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시국성명을 발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 다만 발표 시기에 이견이 있어 회장단에 위임한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의 헌정질서 파괴와 국정농단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메시지이기에 환영하는 바이다.

[1368호 / 2016년 11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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