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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16 세종도서와 불서

다양한 부문 해석 불서 세종도서로
문화와 그림 등 다각적인 소통 중요

‘2016년 세종도서’ 종교부문에서 도서출판 모과나무가 출간한 ‘한국의 사찰숲’(전영우)을 비롯한 7종의 불서가 올해의 세종도서로 선정됐다. 전체 종교부문 세종도서 수는 20종이었다. 지난해 세종도서 종교부문에서 불서가 2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임이 틀림없다. 종교부문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에는 11종의 불서가 세종도서로 선정돼 지난해 세종도서로 선정된 전체 불서가 4종에 불과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월등히 좋은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작년 세종도서 불서 4종 불과
올해 세종도서 11종으로 증가
인접학문과 교류 소통 새흐름
우주론·명상 접목 시도 할 것 

회원사로 등록한 불교전문 출판사만 출품할 수 있는 불교출판문화협회의 ‘2016 불서 10’에 선정된 불서 중 세종도서에도 선정된 불서는 ‘한국의 사찰숲’과 민족사의 ‘도표로 읽는 불교입문’(이자랑·이필원) 두 권이었다.   

세종도서로 선정된 11종의 불서를 꼼꼼히 살펴보고자 하는 까닭은 불자뿐만 아니라 특히 일반인들도 관심을 두고 있는 불서의 경향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서다. 세종도서 선정 심사에는 불교학자를 비롯해 각 분야의 전문위원 90여명이 참여했으며 도서관 사서들의 추천으로 30% 가량을 세종도서로 선정하고 있다. 선정 과정이 이러하기에 세종도서로 선정된 불서의 경우 일반인들도 많이 구입했거나 도서관에서의 대여 횟수가 다른 책들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분석이 크게 틀린 것은 아닐듯하다.

올 세종도서에 선정된 불서의 경향 중 눈에 띄는 대목은 역시 불교와 인접한 학문 혹은 다양한 분야와의 소통과 분석을 통해 집필한 불서가 주목받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종교부문에서 선정된 ▲‘한국의 사찰숲’ ▲‘옛 그림, 스님에 빠지다’(조정육, 아트북스)와 철학·심리학·윤리학 부문에서 선정된 ▲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강병균, 살림출판사) 등이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다. 문학 부문에서 선정된 ▲단청 도깨비 깨봉이(박정열·박현주, 도서출판 좋은땅) ▲목련의 기도(백금남, 참글세상)의 경우도 작가들의 독특하고 참신한 시각으로 어린이 동화와 소설에 불교문화와 불교적인 효 사상을 녹여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한 점이 돋보인다.

이러한 책들은 불교가 과학과 인문학, 철학 등 다양한 부문의 학문과 소통하고 접목했을 때 불교적 가치를 더욱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돋보이게 재해석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 주고 있다. 아울러 그러한 불서들이 불자를 넘어 더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말해주고 있다.

불자들은 물론 일반인도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을 담은 세종도서 불서로는 ▲도표로 읽는 불교입문 ▲스님의 비밀(자현 스님, 조계종 출판사) 등이 눈에 띈다. 이들 책은 불자들도 헷갈릴 수 있거나 일반인들이 불교에 대해 평소 궁금해할만한 불교관련 내용들을 일목요연하고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위와 같이 살펴본 바와 같이 세종도서에 선정된 불서의 흐름과 경향은 불교적인 시각으로 세상과 소통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불교를 재해석 했을 때 그 가치를 더욱 향상시키면서 불자는 물론 일반 다수의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 주고 있다.

도서출판 모과나무 역시 불서 제작 초기부터 이러한 점에 중점을 두어 불교를 재해석하고 일반 독자나 이웃 종교인들로부터도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불서 만들기’에 진력해 왔다. 세종도서인 ‘한국의 사찰숲’을 비롯해 ▲불교 기독교를 논하다(이제열 법사) ▲돌이키는 힘(서광 스님) ▲출가학교(정념 스님) 등은 세상과 소통하면서 바람직한 불서의 길을 제시해 준 좋은 예일 것이다. 2017년 새해, 모과나무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주제들의 불서 만들기에 더욱 사력할 방침이다. 

남배현 모과나무 대표 nba7108@beopbo.com

 [1371호 / 2016년 1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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