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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 스님 공감 메시지 남원을 사로잡다

  • 교계
  • 입력 2016.12.27 10:43
  • 댓글 1

▲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혜민 스님 특별강연에는 1000여명이 동참해 스님의 조언을 경청했다.

공감과 치유의 마법 같은 언어가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가득 메운 시민 1000여명을 휘어잡았다. 때론 울고 때론 웃으며, 행복을 더했고 슬픔은 나눴다. 무대에 오른 이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의 저자 혜민 스님. 올해 전북지역에서 열린 첫 콘서트에서 스님이 던진 진심 어린 메시지에 참석대중 모두는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춘향골아카데미, 12월20일
1000명 참석해 뜨거운 호응
삶속 갖가지 문제 해답 제시
“자신 수용, 마음치유 핵심”

남원시 춘향골아카데미가 12월20일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마련한 특별강연이었다.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콘서트 시작 전부터 만석이었다. 정원 800명을 훌쩍 넘겨 1000여명이 참석했는데, 이는 남원시 춘향골아카데미 특별강연 사상 최다인원이다.

스님이 무대에 오르자 참석자 모두는 숨죽인 채 스님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스님은 “숨 한 번 들이쉬고 내쉼에 따라 마음이 안정되고 여유가 생기니 숨 쉬는 것 하나만으로도 몸과 마음과 세상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많은 분들이 저에게 육아, 자녀교육, 결혼 등과 관련해 상담을 요청해오고 있다”며 “결혼을 하지 않은 저에게 그런 고민을 던진다는 것이 당황스럽지만, 다른 분에게라도 물어봐 답을 해주려 노력한다”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에 대해 “우리는 서로 연결된 존재이기에 그릇된 생각에 빠지지 말자”고 강조했다. 스님은 “나쁜 생각에 휩싸였을 때 ‘내 머리에 올라오는 생각은 진실이 아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나쁜 생각에 사로잡히면 세상 모든 것이 나쁘게 보이기 마련이니, 그것에 끄달리지 말고 놓아버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에도, 문득 죽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는 순간에도,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분명 존재하기에 우리는 꼭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좌절과 고통의 사례들을 설명하고, 알기 쉽게 해법을 제시하는 법문에 사람들은 공감의 박수와 웃음을 보냈다. 특히 “완벽하지 않은 나 자신을 사랑하고 수용하는 따뜻함은 상처받은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말은 참석자들에게 큰 울림으로 전해졌다.

콘서트 도중 조명이 꺼지고 사방이 어둠에 잠기자 스님의 잔잔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마음 치유를 위한 힐링명상이었다. 어둠속에서 서로의 손을 맞잡고 스님의 이야기를 듣는 참석자들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옆 사람들에게 집중하며 모든 존재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정찬씨는 “혜민 스님의 법문을 듣고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삶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남원에서 이런 강연을 만나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이번 강연을 통해 시민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더욱 행복한 삶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배움에 대한 욕구 충족을 위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시민특강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boori13@hanmail.net

[1373호 / 2016년 12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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