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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영원한 스승 원효·성철 스님 가장 존경

  • 교계
  • 입력 2016.12.30 15:30
  • 수정 2016.12.30 17:51
  • 댓글 2

법보신문·불교미래사회연구소
2017 오늘의 한국불교 설문

 
중국에서 유입된 다양한 종파의 불교를 통합해 우리나라 고유의 불교로 발전시키고, 일심(一心)과 화쟁(和諍)사상으로 불교 대중화에 힘썼던 원효 대사가 1400년의 시간을 회통해 한국불교의 상징이자 스승으로 불자들 마음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불자들은 불교가 한반도에 전래된 이래 가장 존경하는 스님으로 원효 대사를 첫 번째로 선택했다.

법정·법륜 스님 순으로 존경
비구 영향력 1위에 법륜 스님
비구니 정목 스님 수위 차지

법보신문과 불교미래사회연구소(소장 가섭 스님)가 불기 2561(2017)년 새해를 맞아 2016년 11월14~24일 전국 36개 불교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오늘의 한국불교’ 설문조사에 동참한 671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다. 원효 대사는 2007년부터 2년마다 불교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조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스님으로 거론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1.2%가 가장 존경하는 스님으로 원효 대사를 꼽았다. 특히 올해는 원효 대사 탄생 14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선양사업들이 준비되고 있어 의미를 더했다. 원효 대사는 원융회통 사상을 근간으로 사회의 소통과 화합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지금도 여전히 존경과 예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불자들은 이어 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지식으로 추앙받는 가야산 호랑이 성철 스님(17.7%)을 선택했다. 성철 스님은 1947년 ‘부처님 법대로’라는 정신으로 봉암사결사를 추진해 승단을 정화하고 조계종단의 재건을 주도했다. 이어 무소유 법정 스님이 15.4%로 3위를 기록했으며,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4.0%)이 4위로 이름을 올렸다. 연령별 특징으로 50대 이상에서는 ‘원효 대사’를 선택한 비율이 높은 반면, 30~40대에서는 ‘성철 스님’, 20대에서는 ‘법륜 스님’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재 불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님이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법륜 스님이 14.8%로 1위를 차지했다. 법륜 스님은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이끌며 환경, 통일, 국제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사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11.9%)이 꼽혔다. 뒤를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8.5%)과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등 저서를 통해 힐링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혜민 스님(6.0%),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2.5%) 등이 거명됐다.

영향력이 가장 큰 비구니스님은 정목 스님이 16.1%로 수위를 차지했다. 정목 스님은 명상·마음공부 전문 인터넷방송 유나방송과 저술 등으로 마음의 쉼표를 제공하는 비구니계 대표 국민멘토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비구니회 전 회장 명성 스님과 청도 운문사 승가대학장 일진 스님이 각각 3.4%로 다음을 차지했다.

이웃종교인 가운데 가장 호감 가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13.9%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국민시인으로 불리며 문학을 통해 사랑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이해인 수녀가 5.5%로 2위를 차지했으며, 2014년 8월 방한해 세월호 가족 등 고통받고 소외받는 이들의 손을 잡아 준 프란치스코 교황(4.0%)이 세 번째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한 테레사 수녀, 염수정 추기경, 이태석 신부, 정진석 추기경 등 가톨릭 성직자들의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한편 불교계 지도자들의 사회적 지도력에 대해서는 승·재가를 막론하고 10명 가운데 3명만 만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스님들의 사회적 지도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3.7%, 재가지도자의 사회적 지도력도 31.0%만이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종교인구 중 불자 수가 2위로 추락한 것과 맞물려 불교의 미래를 위해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74호 / 2017년 1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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