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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특집] 2017년 새해 메시지

기자명 법보신문
  • 새해특집
  • 입력 2017.01.04 16:56
  • 수정 2017.01.10 14:42
  • 댓글 1

“우리 모두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갑시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정유년(丁酉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닭의 해입니다. 닭은 예로부터 여명을 밝히는 광명의 상징이자 불행을 쫓고 복을 부르는 상서로운 동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어둠을 사르고 떠오르는 태양을 가장 먼저 알고, 힘찬 울음소리로 만물을 깨우는 삶의 안내자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하였고, 국민들은 마음에 씻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공존과 공생보다 자국의 이익만을 우선하려는 국제정세 역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만큼 정유년 새해는 희망과 환희로 맞이하고 싶다는 소망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처한 국내 상황과 국제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지혜로운 판단과 선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춧불민심을 통해 충분한 능력과 자격이 있음을 이미 증명하였습니다. 어떤 국가의 시민들보다 성숙된 국민의식을 보여 주었으며, 수많은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해온 민족의 힘과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불자 여러분! 이러한 용기의 힘으로 다시 한 해를 힘차게 열어갑시다. 임제 스님께서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고 하셨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주인공으로 살아간다면 그 자리가 곧 가장 진실하고 행복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내 삶과 이 세상의 주인공으로서 지혜로운 판단과 선택으로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건설한다면 역사는 정유년을 희망과 행복의 해로 기록할 것입니다.
불교에서 닭은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는 군다리보살의 화신이며 약사여래를 수호하는 12나한 가운데 하나인 진달라(眞達羅)를 상징합니다.
진달라는 부정과 불의로 인한 고난으로부터 일체중생을 구제하시는 호법신장이니, 그 기운과 복덕이 모두에게 두루 가득한 정유년이 되기를 발원합니다.
닭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그 찰나의 순간에 일생의 큰 깨달음을 얻고 마음의 고향을 찾으신 서산대사처럼, 한 해의 행복과 불행이 우리의 마음가짐과 실천에 있음을 깨달아 새해를 밝고 희망차게 열어갑시다.
밝은 지혜로 언제나 깨어있는 한 해가 되시길 바라며, 국민 여러분 모두 뜻하신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남 높이는 지혜 발현하자”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어둠을 밝히는 힘찬 닭 울음소리로 새해가 시작되어 온 누리에 찬란한 광명과 희망이 퍼져 나갑니다.
불자 그리고 국민여러분. 우리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더욱 화합하고 공경하며 상생해 나가도록 합시다. 지구촌 곳곳에서는 여전히 전쟁과 기아 그리고 테러의 공포가 상존해 있고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상황 역시 매우 엄중한 시기이므로 이념의 대립과 집단 간의 갈등으로 인한 사회 혼란이 지극히 염려스럽다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난맥상을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합과 공경으로 상생의 길을 찾아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나를 버리고 이웃의 고통을 먼저 살피는 자리이타의 정신만이 사회와 국가의 안정과 평화를 이루고, 나아가 인류의 행복을 이루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불자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첫째도 화합 둘째도 화합입니다. 화합은 자신을 낮추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니,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지혜를 발현해야 합니다.

 

 

“바른 신행으로 지혜로워져 행복하길”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새날은 언제나 좋은 날입니다. 누구나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추억할 수 있고 다가올 날을 기약하며 희망을 가질 수 있으며 수행정진으로 깨달음도 능히 성취할 수 있는 새로운 순간순간을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 모두 희망을 이야기하고 서원을 세워갑시다. 새해에는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면서 바른 신행으로 지혜로운 생활을 누리고 기쁜 마음으로 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온 국민을 슬프게 했던 사상초유의 국정 혼란 상황은 시대적 당체법문으로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들은 국가적 위난이 있을 때마다 진호국가불사로 극복하면서 새로운 동력으로 삼았던 저력이 있습니다. 이 환란 또한 자주성 강한 국민의 힘으로 하루빨리 질서 있는 안정을 되찾으면서 바른 자리를 회복할 것입니다.
국가와 민족의 미래, 나아가 한국불교의 새 시대를 위해서 자주정신을 굳건히 하며 정도를 실천합시다. 국내 정치와 경제상황이 안정되고 질서회복을 위해 밝은 지혜를 발휘하고 단결된 힘을 모읍시다.
정유년 새해, 새롭게 시작하면서 저마다의 인연공덕을 지어 부처님의 자비광명과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무진서원으로 복덕과 지혜 충만하기를 서원합니다.

 

 

“세상 깨우는 참회와 기도정진해야”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정유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새벽 첫 장닭의 울음소리와 같이 세상을 깨우는 참회와 기도정진을 합시다.
우리의 기도로 평화와 행복의 문을 엽시다. 혼란스러운 열하의 해가 저물었습니다. 많은 국민들의 마음은 실망과 분노로 전번(傳繁)되어 세상을 촛불로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그 변천의 과거사를 돌아보면 혼란과 갈등 그리고 역경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만 가지의 모든 법이 마음에서 일어나는 작용이라 갈파하시고 오직 마음의 근본을 다스리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갈등과 혼란이 왜 일어나겠습니까? 첫 번째 원인은 어리석은 욕구 충족을 위한 탐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두 번째 원인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이기심에서 시작됩니다. 세 번째 원인은 남보다 우월하다는 명예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생겨납니다.
과거의 인류 역사를 되돌아보아도 권력, 명예, 물질을 갖기 위한 탐심으로 인한 끝없는 다툼과 번뇌의 어리석음은 역사의 흐름속에서 반복돼 왔습니다. 모든 현상을 바로 보는 정견의 밝은 눈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바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정사의 지혜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바른 마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정어의 말씀 자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새해의 원력으로 행복의 문을 열어 갑시다.

 


“신뢰 바탕 위 변화 결실 맺기를”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스님

 
지난해는 국내외 정세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종단의 혼란이 함께 겹친 매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새해에는 좀 달라질 것입니다.  종단은 후유증을 극복하고 정상화의 궤도를 달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큰 문제들이 하나씩 해결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좀 더 차분하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태고종도 여러분. 국민 여러분, 우리 태고종은 역동적인 종단입니다. 종단에 불어 닥친 숱한 위기를 극복하며 다져진 역량은 국가와 한국불교의 미래를 더 높이 발전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며, 종교의 사회적 기능에 본분을 다할 것입니다.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로  미래를 준비할 때 종단의 내일을 기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해에는 국민과 종도 여러분 모두 신뢰의 바탕 위에서 변화의 결실이 맺어지길 바랍니다.

 

 

“시련은 불성 발현 씨앗”

보문종 총무원장 인구 스님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은 절대적인 것이 없으며 모든 것은 조건 지워져 있고, 상대적이며 상호의존적인 것임을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있을 때 저것이 있다. 이것이 일어날 때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존재하지 않을 때 저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소멸할 때 저것이 소멸한다.”
불자 여러분, 모든 시련은 우리를 더욱 강하고 예리하게 만들 연마제로 삼아야 하며, 위기극복을 넘어 각자의 불성 발현의 씨앗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여 2017년에는 모두 광명의 부처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원효 스님 오신 뜻 새겨”

원효종 총무원장 향운 스님

 
원효 스님이 오신 지 1400주년 되는 해입니다. 스님은 민중 속으로 파고들어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펼친 성인입니다. 깨쳤으면서도 자만하지 않았고, 황실의 존경을 받았으면서도 저잣거리에서 오직 ‘나무아미타불’을 전파했습니다. 모든 존재의 성불을 바라는 숭고함이었습니다. 이는 오늘날까지 큰 교훈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간에서는 상상하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불자들이 세상 속에서 제 목소리를 내야 하고,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원효 스님이 그러하셨듯, 세상이 진리의 수레바퀴를 타고 굴러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소통하는 정유년 기원”

총지종 통리원장 인선 정사

 
부처님께서는 사회의 기강이 바르고 강건한 나라의 모습에 대해 “자주 모여 서로 바른 뜻을 강론하고…수행승들이 오래된 장로와 교단의 지도자를 공경하고 존중하여 받들고 예우하고 그들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서로 간의 갈등과 반목으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은 소통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올해는 모든 구성원들이 먼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작은 실천부터 해나가도록 합시다. 이 작은 실천이 소통의 첫걸음이고 화합되고 강건한 나라를 만드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관용의 꽃’ 피우자”

법화종 총무원장 도성 스님

 
존경하는 종도 여러분! 부처님께서는 “고통과 난관의 극복은 간절한 발원으로 지혜를 구하고 무상의 깨달음을 얻어 보리행을 실천해야만 그 답을 얻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행복을 참구하는 내면의 간절한 발원을 바탕으로 나와 우리, 나와 사회 그리고 세상을 향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성숙된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공동의 선을 위해 노력할 때 사회 곳곳에 ‘관용의 꽃’이 피어나고,‘소통의 물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법화행자는 관세음보살의 위신력으로 중생계 안락을 위해 한결같이 기도·발원해야 합니다.

 


“가정 화목 바라는 불자”

(재)일붕선교종 총무원장 경원 스님

 
부처님 재세 시에 아싸지라는 훌륭한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 제자의 훌륭한 신행으로 그 당시엔 아직 부처님 제자가 아닌 이교도의 수장이었던 사리불 존자와 친구인 목건련 존자, 수백명의 이교도 수행자가 부처님의 제자가 됩니다. 이는 불교 교세가 획기적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됩니다.
수행자 각각의 신행이 교단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주는 실화입니다. 이에 우리 모든 불자들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이때 모범적인 신행으로 나라안정과 발전, 가정의 화목을 위해 더욱더 노력합시다.

 

 

“원망 풀고 자비의 문 여는 새해”

화엄종 총무원장 화응 스님

 
정유년의 삼천대천세계가 밝았습니다. 눈부신 태양이 우주 만물을 비추니 추한 것도 더러운 것도 사라지고 미움도 원망도 모두 사라집니다. 나도 너요, 너 또한 나이니 너와 나의 분별이 없는 한몸의 경계가 평화요, 존경하고 사랑하는 너와 나는 영원한 행복의 새해를 맞이합니다.
내가 아프면 당신도 아프고 당신이 아플 때 나도 아파하는 대자대비가 지금의 이 세상을 구원하고 원망을 풀어내는 묘약임을 알아서 선악을 구분 짓지 말고 자비의 문을 열어 갑시다.
밝아오는 새해 태양의 광명은 나와 너의 것이니 다함께 가슴속 한을 녹여서 분노를 삭이고 원망을 지워내 한량없는 기쁨으로 풍악을 울리며 다함께 춤을 춥시다.
사바세계의 괴로움은 바로 우리들의 괴로움입니다. 사바세계가 웃으면 우리들도 웃습니다. 우리들이 새해에 해야 할 일은 사바세계를 웃게 하는 일입니다. 본래 청정한 마음을 찾으면 사바세계도 웃을 것입니다. 다함께 성불합시다.

 

“개인보다 세상 평화 안락 기원”

대각종 총무원장 만청 스님

 
나라의 재상이 된다 한들 순리를 거스르며 산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천금을 얻었다 한들 빈자의 고통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권력은 보듬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고, 재화는 나눌 때 생명력을 얻는 것입니다. 하여, 해가 바뀌는 이 시점에서 부처님 앞에서 함께 기원합시다. 위 아래로 구분되는 세상이 아닌 손에 손을 잡고 어우러지는 세상이 펼쳐지길 발원합시다. 
부처님께서도 있는 자, 없는 자 분간하지 않으시고 만인이 평등을 누리는 경지를 몸소 보여주지 않으셨습니까. 불자라고 한다면 그 크신 가르침을 받아들일 것이며, 실천에 옮겨야 할 것입니다.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고 하여 개인의 소원만을 비는 것이 아니라, 그 범위를 넓혀 세상의 평화와 안락, 행복에 마음을 모아봅시다. 그럴 때만이 진정 삼보를 외호하고 삼라만상의 행복을 바라는 정유년의 불자가 되리라 믿습니다.

 

 

“기복 아닌 작복의 한해 만들자”

여래종 총무원장 명안 스님

 
묵은해 보내고 새해를 맞습니다.
지나간 일들 참회하고 새롭게 발심하는 새해는 스스로가 만들어 갑니다. 지난 일에 마음 쓰면서 후회하고 오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합니다. 돌아올 수 없는 과거에 집착하는 순간 묵은해는 아직 보내지 않았습니다. 예상치 못하는 미래를 우려하는 찰나 새해는 오지 않습니다.
지나온 순간순간이 과거를 만들고 지금 쌓아가는 순간순간이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 올 한해는 수행이든 기도든 세웠던 계획대로 지금 여기에 충실하면서 매순간 스스로를 돌아보는 불자로 당당하게 서기 바랍니다. 미처 살피지 못한 주위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길 소망합니다. 아직도 주변에는 밥을 굶고 질병을 치료하지 못하고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이들이 많습니다.
이웃의 고통을 제 아픔처럼 느끼는 불자로서 작복하는 한해를 만들어 나가길 소망합니다.

 

 

“도덕 회복한 동체대비 해 발원”

조동종 총무원장 덕우 스님

 
돈과 권력 물질주의의 노예가 되어 자비는 사라지고 탐욕으로 인해 갈등이 일어났고 어리석음으로 인해 올바른 판단은 사라지고 갈등과 투쟁으로 국가는 마비되었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면에서 충돌되었고 그로 인해 우리 모두는 불행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혜로웠습니다. 비폭력 투쟁으로 차가운 거리를 따뜻한 촛불로 덮었고 그 촛불은 탐욕과 성남과 어리석음을 벗어버리게 했고, 갈등에서 벗어날 기회를 만들어 줬습니다.
새해에는 모두 소통하고 돕고 베푸는 데 인색하지 말고 서로 도우며 지혜로써 행복한 삶으로 바꿔지기를 간절하게 기원해봅니다. 윤리와 도덕성이 회복돼 소외되고 고통받는 모든 이웃들과 함께하는 불교적 대안으로 슬기롭게 어려움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한해였으나 구름 속에서도 태양은 떠 있듯이 이 추위를 견뎌내면 봄이 오고 꽃은 피는 것입니다.

 

 

“새해 망상에 속지 말라”

법륜종 총무원장 법흥 스님

 
새해가 어김없이 밝아왔습니다. 누구나 연말이 되면, 다가올 새해에는 자신이 변화할 것이라는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 눈앞의 오늘을 부질없이 흘려보냅니다. 그러나 인간이 존재하기 전부터 시간은 장구한 흐름을 이어왔고, 인간이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든 그 흐름은 이어질 것입니다. 다만 헛된 욕망과 망상만이 지나온 해와 앞으로의 해를 경계 지을 뿐입니다.
부처님 제자로서, 영원할 거라는 망상을 깨부수고 오직 변하지 않을 유일한 가르침만을 부여잡아야 할 것입니다. 그 가르침은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내년에도 새해의 망령에 속아 오늘을 허비하고 있다면, 한 치 나아감도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살아있음에 감사하시길”

정토종 총무원장 혜선 스님

 
살아있음에 감사할 것입니다. 
이생에 살아 있음을 감사히 하는 것은 아직 자신이 삶과 죽음을 관찰하고 생사를 공부할 수 있음이요, 부처님 공부를 더욱 할 수 있음이요, 자신의 돌아갈 고향을 찾는 공부를 더 할 수 있음입니다.
이생에 있을 때 다생겁 동안 지었던 죄업을 진실로 참회하고 윤회하는 정신의 모든 인과를 버리는 수행을 하는 것이니 살아있음에 감사할 것입니다.
좋은 일은 애착을 만들고 악한 일은 원한을 만듭니다. 좋은 일 나쁜 일에 마음 두지 마시고 열심히 자신을 부처로 만들어 보는 새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아미타불이 늘 함께 하는 새해가 되십시오.

 

 

“용서와 화합의 새해 되길”

불이종 총무원장 도원 스님

 
중생 모두가 반목하고 대립하며 다른 사람의 허물만을 들춰내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정유년 새해에는 용서하고 배려하는 불자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용서는 자유의 활용이며, 용서할 줄 아는 사람은 자유로운 사람이며 그 자유의 끝이 해탈임을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에게 몸소 실천하시고 일깨워 주시기 위해 우리들 곁으로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불자들이 마지막으로 도달하게 될 해탈의 경지는 용서하는 마음에서 이룩되는 것입니다. 정유년 한해를 용서와 화합의 서원으로 무명을 밝히고, 부족한 두 몸이 한마음이 되는 이체동심(二體同心)의 삶을 온전히 배우는 진실한 불자가 되기를 두손 모아 기원합니다.

 

 

“세상 밝히는 등불로”

삼보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불교계 각 종단과 각 단체와 각 사찰 사부대중은 과거 민족의 아픔인 정유재란을 다시 겪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각 도량에서 국가의 안녕을 위한 기도 정진력으로 국가의 어려운 정책이 안정되고 민족이 화합되어 희망에 가득 찬 불광의 기운을 받기를 축원 올립니다.
불자는 배우기를 널리하고, 뜻을 돈독히 해야 합니다. 절문이근사(切問而近思)하면 인재기중의(仁在基中矣)니라. 묻기를 간결히 하고, 생각을 가까이 하면 수행자는 어진 것이, 그 가운데 있느니라. 불자는 세상을 밝히는 등불 같은, 소금 같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소금 1%가 바다를 썩지 않게 하듯이 여래의 정신을 가진 1%의 자비로 따뜻한 마음 내어 세상을 밝히는 불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등명 법등명의 정유년”

성덕종 총무원장 도연 스님

 
부처님께서 법을 펼치어 온 세상을 광명으로 물들이셨듯, 새해 첫 날 떠오르는 태양은 온 생명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과오가 있었다면 마땅히 참회할 것이되, 스스로 부단히 정진하였다면 그 마음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새해 첫 햇살이 희망과 약속의 그것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합시다.
부처님께서는 법을 등불 삼아, 스스로를 등불 삼아 정진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흔들림이 있다면 법에 비추어 보고, 자신에게 비추어 보아 올곧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자신을 끊임없이 붙잡아 나갑시다. 이 땅의 모든 생명이 부처님 법에 닿을 수 있길 발원하는 불자가 되도록 정진합시다.

 

 

“촛불처럼 따뜻함 전하자”

자비실천운동본부 이사장 해광 스님

 
지난해 분노와 탄식의 촛불이 희망과 따뜻함을 알려줬습니다.
촛불은 자신을 태워 주위를 밝히고 따뜻하게 만드는 자비의 상징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위로 깨달음을 구합니다. 동시에 아래로는 자신의 아픔처럼 느껴지는 중생의 고통을 해소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전법의 수레는 한 쪽 바퀴만으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자비실천운동본부가 그늘지고 소외된 교도소 수용자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난 한해 아쉬웠던 점은 참회하고 잊어버리십시오. 대신 모름지기 삼보를 외호하고 불자답게 사시려는 불자 여러분 모두 정유년 한해 동안 지난해 촛불의 가르침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삼독 정화해 마음 맑혀야”

법상종 총무원장 해월 스님

 
탐진치 삼독심으로 물든 한해가 저물고 정유년 새해가 왔습니다.
병신년의 태양은 수평선 아래로 지평선 밑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사라진 태양에 불자 여러분의 근심, 걱정, 불안 등 번뇌망상을 함께 보냈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수평선과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희망찬 태양에 발심을 실어보시라 축원합니다.
마음속 불성을 바로 보지 못해 중생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탐진치에 젖어 매순간을 보냅니다. 때문에 수행하고 기도하며 번뇌망상이라는 때를 벗겨내고 있는 것입니다. 세 가지 독을 정화하는 수승한 길이 바로 이것입니다.
새해에 마음만 들떠 불성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지난해든 새해든 쉬지 않고 정진해야 합니다.

 

 

“화안애어 하는 불자로”

총화종 총무원장 혜각 스님

 
마음이 새해도 묵은해도 만듭니다. 새해가 밝았다고 지난 과오를 다 잊어버린다면 발전은 없는 법입니다. 새해가 밝았으니 과오에 대한 참회를 바탕으로 새롭게 발심해 원력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인과로서 불변의 진리입니다. 또한 두두물물이 불성을 갖춘 ‘예비부처님’이기에 존중하고 소중하게 대하는 것 역시 부처님 가르침입니다. 예부터 웃는 얼굴에 침 못 뱉고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습니다. 부처님은 부드러운 말씨와 화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라고 말씀했습니다.
불자 한 분 한 분 스스로가 중생을 부처님 법으로 안내하는 등대임을 기억하십시오. 

 

 

 

“매순간마다 새해처럼”

대승종 총무원장 운남 스님

 
사월 초파일만 부처님오신날이 아닙니다. 진여법신의 몸으로 사바에 나툰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지만, 사실 매순간이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는 불자들 마음가짐이라면 응당 이래야 할 것입니다.
고해에서 허우적대는 중생을 건져내기 위한 부처님의 큰 원력을 조금이라도 닮아가는 하루하루로 채워가는 새해를 만드십시오. 한 사람 한 사람 마음이 부처님 마음을 닮아간다면 이 세상의 무명은 물러나고 밝은 빛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마치 태양이 떠올라 지난날 어둠을 모두 몰아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하루에 한 번 좋은 마음 내고 어려운 곳에 보시하며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정유년을 기원합니다.

 

 

 

“모두 부처님과 함께하길”

진언종 총무원장 혜천 스님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가정에 부처님의 가호가 함께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모든 불자들은 불자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한해의 시작을 부처님께 맡기고 범사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생활불교를 정신으로, 생각으로, 마음으로 새겨 나만이 아닌 모든 이웃이 부처님과 함께하는 세상을 열어 가도록 다 같이 노력하는 불자들이 되기를 기원 합니다.
정유년에는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을 자비와 이해, 관심으로 바꿀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 행복해지고 이 땅에는 평화와 사랑이 가득 찬 한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부처님 자비광명이 불자 여러분 가정에 두루하시길 기원합니다.

 

[1374호 / 2017년 1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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