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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수행 임호진씨-하

기자명 법보신문

지난해 여름 10만독 성취
강박증·불안 등 점차 소멸
관음보살 자비 실천하고파

▲ 32·법공
변했다. 자신감 잃고 일상이 무기력했던 내가 달라졌다. 이모 덕에 대비주와 인연을 맺고 10만독 정진을 새롭게 발심했다. 그리고 결국 성취했다. 지금도 그 날짜를 잊을 수 없다. 2016년 6월26일 10만독을 회향했다.

되돌아보니 신묘장구대다라니, 즉 대비주 수행을 발심하고 10만독을 성취하는 동안 기적 같은 일들도 많았다. 신기하게도 나를 옭아매고 있던 강박과 불안이 소멸됐다. 강박증에서 비롯되는 불안, 근심, 걱정들이 대비주 수행이 무르익어갈수록 나타났다 사라지고, 나타났다 사라지고를 반복했다. 신경 쓰이던 마음속 번뇌들이 대비주 수행을 지속하자 점점 희미해져 갔다.

당장 큰일이 날 것만 같이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도 사라졌다. 힘들어 했던 상황들도 모두 내 자신이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한 방편이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부처님이 설하셨던 인연법, 인과법도 차츰 이해하면서 나를 있게 한 조상님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사함도 일어났다.

직장생활 역시 변화가 왔다. 업무와 관련된 일을 바라보고 처리하는 안목이 확연히 넓어졌다. 대인관계는 전보다 훨씬 원만해졌다. 문제가 있거나 어려움이 닥칠 때 ‘나는 대비주 수행자다!’라고 상기하고 곱씹으면 당당해진다. 여유가 생겨 시야의 폭도 넓어지니 자연스럽게 포용력과 직관력이 생겨났다.

대부분 20대 초반이 가장 건강하다고 말을 한다. 신체적으로 장성하고 정신적으로도 가치관을 정립한 20대 초반이라서 그렇다. 사실 사회라는 거대한 조직과 맞닿아 있는 이 시기는 인생에서 가장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내 스스로는 대비주 수행을 하고 있는 지금 현재가 몸과 마음 모두 가장 건강한 시기라고 자신한다.

대비주 수행을 하면서 나날이 밝아지고 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소원이 선명해졌으며 포부도 명료해졌고 삶 앞에서 당당해졌다. 주위의 인연들도 함께 긍정적으로 변모하고 있었다. 특히 대비주 수행을 하는 기간 중에 결혼했고, 아내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새 생명을 잉태했다. 다시 한 번 대비주 수행으로 얻은 인연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연인과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는 일련의 인생이 겉보기에는 평범하고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두 인연법에 의한 것이요, 대비주 수행의 공덕과 가피로 얻어진 아름다운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여자친구에서 반려자이자 도반으로 거듭난 ‘여선행’과 나의 분신이자 우리 가족의 첫 아이인 ‘세음(태명)거사’가 오기까지 감사한 일뿐이다. 난 세음거사가 아내의 태중에 왔을 때부터 아빠는 물론 엄마를 공부시키러 오시는 스승으로 여기고 있다. 그렇게 아내 여선행과 함께 태교를 하고 육아를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대비주 수행을 할수록 알 수 없는 위신력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사실 부처님 가르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제 대비주 수행으로 얻은 단단한 신심이 곁에 있어 어떤 역경이나 악재가 와도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역경이나 악재는 현상으로만 존재할 뿐 실체가 없다는 이치를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스스로가 삶의 주인으로서 살아가는 즐거움도 느끼고 있다. 만약 대비주를 만나 수행하지 않았다면 실체도 없는 것에 끄달려 무수히 넘어지고 ‘가짜 나’의 종노릇을 하느라 여전히 헤매고 있으리라.

굳이 비유하자면 나는 대비주라는 여의주를 찾은 이무기다. 자비 충만한 용으로 승천하는 일만 남았다. 그렇기 때문에 10만독을 성취한 지금이 진정한 대비주 수행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독송수행을 해왔다면 지금부터는 실천수행을 더 많이 하려고 한다. 관세음보살님께서 설하신 ‘대비주’로 관세음보살님의 마음이 되어 수행하고 그 위신력으로 관세음보살님이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시는 것처럼 나의 주위 인연들을 이롭게 하는 수행자로 살아가고자 한다.

지금 난관을 만나고 괴로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이 작지만 큰 인연이 되길 바란다. 대비주 수행으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여 업장 소멸하고 소원을 이루며 깨달음을 얻어 보살의 길을 가시기 기원한다.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1377호 / 2017년 1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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