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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드글라스로 다시 태어난 고려불화

  • 문화
  • 입력 2017.02.01 13:05
  • 수정 2017.02.01 13:09
  • 댓글 0

광주 무각사 로터스갤러리
2월15일까지 관음도 등 6점
연말 완공 지장전 설치예정

광주 무각사(주지 청학 스님) 로터스갤러리가 수월관음도 등 고려불화를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Glass)기법으로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2월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고려불화와 스테인드글라스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강렬한 색상이 단청 및 탱화와 맞아 떨어지고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대의 화합과 조화라는 점에서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 '수월관음도 스테인드글라스' 임종로 作
전시에는 고려불화 중 수작으로 꼽히는 수월관음도를 비롯해 지장보살도, 지장시왕도, 아미타팔대보살도 등 6점이 전시된다. 이탈리아에서 16년간 스테인드글라스 기법을 익히고 작품 활동을 펼쳐온 임종로 작가가 제작한 작품들이다.

스테인드글라스로 다시 태어난 고려불화는 엔틱(Antique) 색유리를 이용한 전통방식으로 제작됐다. 강렬한 태양 빛과 급격한 온도차, 습도 등 악조건 속에서도 변색과 파손이 되지 않고 수명이 1000년에 달해 영구보존이 가능하다. 무각사는 연말 완공 예정인 전통문화체험관과 지장전을 고려불화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엄할 계획이다.

청학 스님은 “무각사 중창불사를 시작하며 자연채광을 활용하면서도 불교적인 장엄미와 예술성을 살리는 방안으로 스테인드글라스에 주목했다”며 “스테인드글라스 전문작가로 활동해온 임종로 작가의 노력으로 작품이 완성돼 현장에 설치하기 전 전시회를 열어 일반에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무각사 스테인드글라스의 가장 멋진 요인은 불화 스테인드글라스 창에 투과되어 나타나는 빛의 색으로, 화려한 한국불교 미술과 어울려 또 다른 아름다움을 접하게 될 것”이라며 “무각사는 시대와 종교를 초월해 문화시민의 중심도량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테인드글라스는 7세기 중동지방에서 시작돼 11세기 유럽으로 전해졌다. 이후 화려하고 강렬한 효과를 강조한 고딕건축에 융화되면서 크게 발전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스테인드글라스가 하나의 조형예술로서 그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임종로 작가는 이탈리아 피사 로솔리 미술학교에서 스테인드글라스를, 모자이치스티 델 프리울리 미술학교에서 모자이크를 공부했다. 현재 이탈리아 미켈레멜리니 스튜디오 수석작가로 활동 중이며 스테인드글라스와 모자이크 연구소 스튜디오 ‘AuraArte’를 운영하고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78호 / 2017년 2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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