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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복지관서 ‘나눔운동’ 광주 정광중학교 파라미타

  • 사회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봉사? 할머니 좋아하시면 그만이죠”

독거노인 30세대에 점심도시락 배달

불우어린이들 20명 학습지도

매주 수요일이면 열 일 제쳐두고 교문 밖을 빠져나가는 학생들이 있다. 이들은 다름 아닌 광주 정광 중학교 파라미타 불교학생회 회원들과 이 학생들을 이끄는 이동배 교법사. 20 여 명의 학생들이 재잘거리며 도착한 송광종합사회복지관은 정광 중학교 어린 불자들의 불심을 키워 가는 곳이다.

한 무더기로 교문을 나선 학생들은 송광종합사회복지관에 도착하면 4개조로 나뉘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들이 복지관에서 하는 일은 푸드뱅크 음식배달, 독거 노인 가정방문 봉사, 공부방 아이들 학습지도, 허슬 지도의 네 가지.

매주 학생들이 복지관에 봉사활동을 나갈 때마다 동행하는 것을 빠뜨리지 않는 이동배 법사는 “자기만 아는 요즘 아이들답지 않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봉사를 하는 학생들”이라며 “학생들이 본인들의 작은 손길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끼며 ‘자비행’을 실천할 줄 아는 불성을 키워 가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독거 노인 가정을 방문해 청소며 빨래 등의 집안 일을 하고 노인들의 말벗이 돼 드리는 가정방문 봉사를 하고 있는 이채리(3학년)양은 “할머니 말벗을 해 드리다보면 오히려 학교생활 중에 있었던 고민까지 털어놓게 돼 할머니의 깊은 인생경험에서 우러나는 상담을 받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장래 희망인 임은진(3학년) 양은 저소득 또는 수급자 가정 약 30 세대를 돌며 복지관에서 지급하는 빵, 밑반찬 등의 음식을 배달한다. 음식을 배달하면서 친해져 은진 양에게 시를 들려준 할아버지도 있다는 임 양은 “장애인이나 불쌍한 사람들을 꺼려하는 사람들의 편견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들에게 허슬을 지도하는 김다혜(3학년) 양은 “아이들이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해서 말도 잘 안 하더니 이제는 춤추며 보내는 한 두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공부방 아이들의 학습지도를 맡고 있는 김유리(3학년) 양도 “3학년이 공부해야지 그런 거 할 시간이 있냐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방학 때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봉사활동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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