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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총무원장선거 직선제 도입 첫 발

  • 교계
  • 입력 2017.03.07 18:03
  • 수정 2017.03.07 18:08
  • 댓글 2

3월7일, 전승관서 공청회 개최
참석자들 “제도도입에는 찬성”
투명·공정성 관련해 우려 표명

▲ 태고종은 3월7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제26대 총무원장 선거 직선제 도입 공청회’를 개최했다.

올 하반기 제26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둔 태고종이 직선제 도입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직선제 도입까지는 선거장소와 방법, 후보자 검증 등을 포함한 총무원장선거법 개정이 필요해 법안을 성안하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태고종(총무원장 도산 스님)은 3월7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제26대 총무원장 선거 직선제 도입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총무원장 도산 스님을 비롯해 종단 집행부와 지방교구 종무원장, 중앙종회의원 등 8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동참자들은 ‘직선제 도입’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투명하고 공정한 제도 운영을 위한 더 많은 고민을 요구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종회의원 대은 스님은 “현행 총무원장선거제도가 한계에 봉착했다”면서 직선제 도입을 제안했다. 스님은 “중앙종회의원과 시도교구 종무원장, 교구 선거인단에 의한 간선제는 금권선거와 혼탁선거, 정치세력에 의한 야합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직선제가 도입되면 종도들간 평등한 권리가 보장되고, 나아가 종단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직선제는 대중공의의 현대적 실현이며 대내외적으로 총무원장의 권위와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며 “다만 입산 기간이 짧은 종도의 경우 수행이력상 선거권을 부여하기 어려운 만큼 최소 5년 이상 된 종도들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면 화합종단의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호 지지협동조합 이사장도 발제를 통해 승단의 전통에 따른 직선제 도입을 찬성했다. 김 이사장은 “직선제는 수많은 선거제도 중 하나일 뿐 직선제를 도입한다고 종단의 모든 문제가 일소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다만 종단의 일에 냉소적이고 방관적이었던 종도들이 주체가 되어 동참할 수 있는 최선의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종회의원 송헌 스님은 “현행 간선제도 종도들의 참여로 교구별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있다”며 “직선제 도입에 따른 선거인단 자격유무, 공정성 등의 시비를 어떻게 제도적으로 해소할 것인지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남부종무원장 재홍 스님도 “직선제 도입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발제자 의견처럼 직선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며 “후보자 검증 등 세부적인 사안을 어떻게 성안할 것인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도산 스님은 “직선제는 가장 보편타당한 선거제도로, 종도로서 의무를 부여하는 만큼 권리도 주어야 한다는 게 그 시작”이라며 “무엇보다 참종권이 부여된다면 종도들이 종단에 관심을 갖고 발전에 기여하리라 생각한다”고 직선제 도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총무원은 이날 공청회에서 제기된 내용을 수렴해 3월 말 예정된 중앙종회 임시회에 총무원장선거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83호 / 2017년 3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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