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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사드 경색, ‘평화의 불’로 화합 모색”

  • 인터뷰
  • 입력 2017.03.09 10:21
  • 수정 2017.03.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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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두사 ‘평화의 불’ 봉안 추진 선묵혜자 스님

▲ 선묵혜자 스님과 설두사 주지 이장 스님은 2월28일 양국의 갈등 해결과 평화 정착에 앞장서기로 협의했다.
“고고도미사일 사드 배치로 경색된 한중 관계를 ‘평화의 불’이 해소하길 기원합니다.”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혜자 스님 바람이다. 스님은 부처님 탄생지 네팔 룸비니에서 채화한 ‘평화의 불’을 중국 닝보시 설두사에 봉안하기로 했다. 5월22일 설두사에 ‘평화의 불’을 나눈다. 5월21~25일 관음성지 보타낙가산, 상해 옥불사, 항주 영은사, 한산사 등 108산사순례기도회 성지순례 기간에 봉안이 이뤄진다.

스님은 “성직자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며 관계 개선과 우호증진, 평화정착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룸비니에서 평화를 기원할 당시 분쟁이 사라졌던 기억이 있다”며 “성직자는 종교 근본 목적인 평화 정착에 노력하는 일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설두사에 봉안될 ‘평화의 불’은 전 세계 53개국에서 각각 피워 올린 불을 하나로 합한 ‘UN평화의 불’과 히말라야에서 자연 발화해 3000년째 한 번도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영원의 불’을 합친 불이다. 채화와 이운 기간 동안 정부군과 반군은 임시휴전하기도 했다. 결국 스님의 발걸음은 네팔 전쟁 상황을 일시적으로나마 멈추게 한 평화의 행보였다.

▲ 설두사는 53m에 이르는 포대화상으로 유명한 미륵도량이다. 중국 5대 10절로 손꼽힌다. 설두사 전경.
108산사순례기도회에 따르면 설두사는 시진핑 중국 주석 부부가 1년에 한 번씩 기도하는 사찰이다. 시진핑은 저장성 성주를 역임하고 주석이 됐다. 많은 중국인들이 설두사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설두사는 53m에 이르는 포대화상으로 유명한 미륵도량이다. 중국 5대 10절로 손꼽힌다. 운문종 4조로 ‘선계의 두보’로 불렸던 설두중현(980~1052) 스님이 주석했던 도량이다. 스님은 원오극근 스님이 쓴 ‘벽암록’ 모본격인 ‘송고백칙’을 이곳에서 완성했다. 그런 설두사측이 ‘평화의 불’ 봉안에 적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선묵혜자 스님과 설두사 주지 이장 스님은 2월28일 양국의 갈등 해결과 평화 정착에 앞장서기로 협의했다. 이장 스님은 중국불교협회 부회장이다. 양 단체간 우호 증진과 형제 결연, 양국 불교도 대법회, 종립대학 상호 교류 등이 주요골자다. 선묵혜자 스님은 백제금동향로를 선물했고, 이장 스님은 포대화상 미륵불 축소 불상을 전하며 우정을 나눴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83호 / 2017년 3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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