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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 대종사, 조계종 제14대 종정에 재추대

  • 교계
  • 입력 2017.03.27 15:38
  • 수정 2017.03.27 16:07
  • 댓글 9

3월27일 서울 조계사서 추대법회 봉행
정관계 인사 등 사부대중 1만명 참석

 
조계종 제14대 종정에 진제 대종사가 재추대됐다. 조계종은 3월27일 오후2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사부대중 1만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제14대 종정 진제 대종사의 추대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다시금 진제 대종사의 선지식과 지혜의 덕화를 예경해 모시게 됐으니 지금 이순간은 수행자의 행운이요, 신수봉행을 서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가피”라며 “이종도와 불자 모두는 지계청정, 정진화합, 광도중생이라는 종정 예하의 교시 아래서 서로의 공덕을 기뻐하며 종단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모든 중생의 밝은 화목과 편안함을 위하겠다는 원력의 발심이자 백년대계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예하께서 법으로 밝히신 환한 빛을 따라 참마음에 한걸음 더 들어서게 됐다”며 “이에 보답하고자 사부대중은 삼보를 호지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더욱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종회의장 원행 스님이 종정 스님 행장을 밝힌데 이어 원로의장 밀운 스님은 추대사를 통해 종정 진제 스님에 대해 “2600년 부처님 가르침을 온전히 이은 선지식으로 전세계에 간화선의 깨달음을 전하는 존자”라고 강조했다.
 
밀운 스님은 “우리나라는 지금 깊은 시련과 혼란에 빠져있다. 지역간 세대간 대립이 극으로 치닫고 대외적 위협과 갈등도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사회의 갈등을 화쟁으로 극복하고 국가간 갈등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부처님 가르침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제 종정예하는 깨달음을 바탕으로 늘 우리사회가 가야할 바른길을 제시했다”며 “이 가르침을 따라 모든 불자들이 자신의 본성을 깨닫고 대승보살의 실천해 밝은 지혜로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헌사를 통해 “진제 대종사께서는 널리 중생을 제도하고 불자로서 근본자리를 찾아 어려운 이웃과 고통받는 중생이 있는 곳에서 동체대비의 대승보살도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며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 참나를 찾고 마음닦는 수행의 생활화를 통해 참다운 평화와 하나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진리를 마음에 새겨 삼보호지와 중흥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서원했다.
 
 
이날 추대식에는 대선을 앞두고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주호영 정각회장, 강창일 정각회 명예회장,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불자회장,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 불자 의원을 비롯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지상욱·송기석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가 대내외적인 위기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로 차이를 넘어 널리 화합을 이루라는 부처님의 원융무애(圓融无涯)의 가르침이 필요하다"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밝혀 온 국민이 화합하는 가운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로의장 밀운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법을 상징하는 불자와 법장을 봉정하는 의식에 이어 법석에 오른 진제 스님은 사부대중을 향해 법어를 내리고 “우리의 참마음은 허공보다 넓고 바다보다 깊고 태양보다 밝다”며 “참마음을 깨달으면 큰 지혜와 큰 자비, 무량한 공덕이 구족하고 자유와 평화, 해탈열반의 삶, 참다운 행복의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작금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발전과정에서 갈등과 반목, 분열과 대립 속에 있다”며 “자유와 평화는 반목과 대립으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기에 상호존중과 자비연민이 실현되어야 하며, 항상 자기를 성찰하고 자기와 자기집단보다는 국리민복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된 민주시민정신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스님은 “우리 불교는 시대의 아픔인 갈등과 대립을 화쟁정신으로 치유해 분열된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국민통합’을 이루고 어려운 이웃과 고통받는 중생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로서 동체대비의 대승보살도를 실천함으로써, 이 시대에 부합하는 종교의 역할과 책무를 다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추대법회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스님과 교구본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등 종단 스님들을 비롯해 이웃종단 및 종교 지도자와 여야 정치인 등이 대거 참석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86호 / 2017년 4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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