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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부산 남구불교연합회

공공기관 협력으로 지역 맞춤형 나눔불사 앞장

▲ 부산 남구불교연합회가 매년 연말 개최하는 일일찻집 행사. 수익금은 전액 지역 소외이웃을 위해 회향된다.

창립 4주년에 불과한 신생 연합회이지만 여느 불교연합회보다 활발한 자비나눔 활동을 전개하는 단체가 있다.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 그리고 천혜의 해안 절경인 이기대와 신선대가 위치한 명소이자 북항을 통한 물류의 관문 그리고 유엔공원이 자리한 부산 남구 지역의 사찰이 연대한 모임, 남구불교연합회(회장 지원 스님)다.

2013년 수영구에서 분리
창립 4년만에 위상 확립
군부대 위문·일일찻집 등
자비나눔 중심으로 행보

부산 남구불교연합회는 수영구불교연합회와 통합돼 운영되던 기존 연합체에서 지난 2013년 7월 독립해 새롭게 출발했다. 남구와 수영구 모두 각각 지역의 규모가 확장되면서 각 구에 맞는 포교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스님들이 뜻을 모은 것이다. 이후 같은 해 8월16일 문수사 대웅전에서 남구불교연합회 결성법회, 10월18일 문수사 주지 지원 스님이 남구불교연합회장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연합회 차원의 활동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특히 남구불교연합회는 지역 상황에 맞는 자비나눔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창립법회를 봉행한 같은 해 12월23일 부산 남구 용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제1회 일일찻집을 개최해 지역 사찰들이 소통의 장을 갖고 나눔기금을 모은 것이 첫 행보다. 일일찻집을 통해 모인 수익금 1000만원은 전액 2014년 1월6일 부산 남구청을 통해 소외이웃에 전달됐다. 이와 더불어 자비의 연탄나눔을 통해 지역 소외이웃의 겨울 난방을 후원하기도 했다.

창립 이듬해인 2014년부터는 남구불교연합회 차원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군부대 위문법회를 개최하면서 군포교에도 박차를 가했다. 부산 남구에는 해양 수호의 중책을 맡고 있는 해군작전사령부가 위치한다. 남구불교연합회는 사령부 내 군법당인 해운사를 찾아 위문법회를 열고 성금 300만원과 위문품을 전달하며 해군장병들의 건강한 군생활을 기원했다. 첫 일일찻집과 위문법회부터 꼼꼼한 준비와 회원 사찰 스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역 내 사부대중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두 행사는 시작과 동시에 남구불교연합회의 주요 행사로 정착이 됐다.

이 가운데 위문법회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해운사 군장병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법석이 됐다. 올해도 4월30일 해운사를 찾아 제4회 해군작전사령부 군장병 위문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성금 300만원 및 위문품 전달식과 더불어 동명불원 주지 화랑 스님이 군장병들을 위한 특별법문도 설한다. 올해 전달식까지 포함하면 군포교 성금만 1200만 원에 달한다.

일일찻집도 해를 거듭할수록 동참 인원이 늘고 있다. 매년 연말 열리는 이 행사에는 스님들은 물론 지역 사찰 신도 대표들과 지역 행정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남구를 대표하는 불교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1월20일 제4회 일일찻집을 가진데 이어 지난 1월4일 봉행된 자비나눔 기금 전달까지 총 4회에 걸쳐 4700만원이 남구청을 통해 소외 이웃에게 전달됐다. 남구불교연합회는 성금뿐 아니라 첫 해에는 연탄나눔을, 2회부터는 회원사찰에서 십시일반 쌀을 모아 남구 지역 내 복지시설에 기탁하는 나눔 불사도 더하고 있다.

남구불교연합회는 지난해부터는 남부경찰서와 연계해 경찰 포교도 추진했다. 지난해 남부경찰서 경승 위촉식에서 남구불교연합회장 지원 스님이 경승실장으로 취임했으며 연합회 임원 스님들이 경승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4일에는 남부경찰서 봉축 점등식도 남구불교연합회 차원에서 전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남구불교연합회는 분기별 임원단 회의를 통해 행사를 더욱 체계적이고 풍성하게 만든다. 현재 문수사 주지 지원 스님이 연합회장을 맡고 있으며 동명불원 주지 화랑 스님이 수석부회장, 무문홍법사 주지 호명 스님이 사무총장으로 지역 화합과 불교교류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또 대연사 주지 혜광 스님이 사무부총장, 공덕원 주지 능후 스님이 감사 소임을 맡고 있다. 이밖에도 30여 사찰이 남구불교연합회 회원 사찰로 활동 중이다.

남구불교연합회는 “지역 행정기관, 군, 경찰 등의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에서 꼭 필요한 나눔을 위해 앞장서면서 연합회 활동의 가치를 탄탄하게 다져나가고 있다”며 “더 많은 지역 사찰들이 연합회 활동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설립 초부터 지역사회 화합·나눔에 주력”

남구불교연합회장 지원 스님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한 사찰이 단독으로 일을 진행하다보면 한두 번으로 지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찰이 함께 하면 좀 더 가치 있는 방안을 서로 모색하게 되고 지속하는 힘도 생깁니다. 각 지역마다 불교연합회가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창립 4주년 만에 부산을 대표하는 구 연합회로 자리매김한 남구불교연합회장 지원<사진> 스님은 확신했다. 부산 문수사 주지로 오랫동안 지역 포교에 매진해 온 스님은 남구 지역에서 불교연합회 활동의 필요성을 가장 먼저 공감하며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스님과 불자들의 동참을 이끄는 구심점이 되어왔다.

지원 스님은 “포교에 헌신하고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등 각 사찰마다 각각의 특색을 살려 지역 사회를 더 밝고 향기롭게 가꾸는데 노력해 왔다면, 연합회는 그러한 원력을 더욱 탄탄하고 넓게 확장하는 징검다리”라며 “남구청을 통해 나눔 기금을 전달하고 군부대에서 위문법석을 마련하며 경찰서에서 치안에 힘쓰는 경찰들을 격려하는 등 일련의 활동은 모든 사찰이 공감할 수 있고 이왕이면 한 사찰보다는 여러 사찰이 함께 할 때 더 큰 나눔으로 확장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스님은 연합회 회원 사찰의 스님뿐만 아니라 불자들의 참여를 강조했다. “다른 지역의 여러 스님들이 어떻게 연합회를 유지하는지 물어올 때가 많다”고 언급한 스님은 “그만큼 종단도 다르고 사찰도 다른 스님들이 하나로 뜻을 모으기란 쉽지 않다는 의미일 것”이라며 “남구 지역 스님들은 임원단 회의를 통해 사업을 확정하면 곧 각 사찰에서 신도들과 공유해 불자들의 동참이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누군가의 일이 아닌 바로 우리 지역을 위한 일이기에 사찰뿐 아니라 신도들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쉽게 형성이 될 수 있었다”며 “좀 더 많은 사찰과 불자들이 함께해서 더 많은 기관과 연대한 지역 나눔 불사가 펼쳐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86호 / 2017년 4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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