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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도 1만 수보리 ‘금강경’은 울려 퍼지더라

  • 교계
  • 입력 2017.04.05 21:19
  • 수정 2017.04.06 13:47
  • 댓글 1

중앙신도회, 4월5일 행복바라미 개막 맞아 평화 염원 독송

▲ 우비 입고 우산을 쓴 상태로도 ‘금강경’ 놓지 않았고, 눈과 마음은 ‘금강경’ 한 글자 한 글자를 올곧이 따라갔다. 내소사 괘불(보물 제1268호) 영인본이 굽어 살폈다.
“자신과 세상을 정화하며, 고통 받는 우리 이웃들을 내 몸과 같이 보살피겠습니다.”

윤기중 조계종 포교사단장이 평화발원문으로 1만 불자들 마음을 모았다. 아상 여의면 빈 마음자리에 부처님 담고 그 부처님 닮아가겠노라고. 자신과 세상 모두 부처님처럼 평화로울 수 있길 발원했다. ‘금강경’ 독송 정진 참석 사부대중 발원은 이 땅 모든 존재의 평화에 닿아있었다.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차별 없는 사회를 바랐다. 평등과 행복, 자비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약속이었다. 그 발원, 대지에 새 희망 피워낼 봄비를 재촉했다. 대차게 내린 비는 서울 광화문광장 적셨다.

우비 입고 우산 쓴 채로
한문본 들고 독송 삼매
‘평화의 불’ 점화하는 등
국민 안녕 일심으로 기원

4월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문본 ‘금강경바라밀다심경’ 제1분 ‘법회인유분’부터 제32분 ‘응화비진분’까지 독송이 이어졌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날마다좋은날과 조계종 포교사단 ‘2017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 개막식에서다. 1만 수보리가 모여 ‘금강경’ 독송으로 사회공헌 보시캠페인 행복바라미 시작을 알렸다.

전국 교구본사, 수말사 그리고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이 지난해 순방한 300개 사찰 신도 등 1만여 불자들이 함께했다. 중앙승가대, 동국대 석림회 등 스님들도 한마음으로 ‘금강경’을 독송했다. 우비 입고 우산을 쓴 상태로도 ‘금강경’ 놓지 않았고, 눈과 마음은 ‘금강경’ 한 글자 한 글자를 올곧이 따라갔다. 내소사 괘불(보물 제1268호) 영인본이 굽어 살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격동의 현장에 부처님 제자들이 모여 ‘금강경’을 독송하는 정진을 통해 나라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고 시의 적절하다”고 격려했다. 스님은 “원효 스님의 화쟁사상이 우리 마음에 더 가깝게 와 닿는 이유는 우리사회가 분열과 반목이 만연하기 때문”이라며 “우리사회가 좀 더 성숙해져 나의 옳음과 저들의 옳음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했다.

사회공헌 보시캠페인으로 국민 행복을 염원해왔던 행복바라미의 5번째 축전 키워드는 평화였다. 국정농단, 경제 불안, 양극화 등으로 불거진 갈등을 치유하는 불자들 염원이 핵심이다.

행복바라미 추진위원장이기도 한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우리사회의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2만 수보리의 합창이 어우러진 정성과 발원으로 평화로운 나라 안에서 행복한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평화의 불’이 북측 잔디광장을 밝혔다. ‘평화의 불’은 선묵혜자 스님을 필두로 108산사순례기도회가 부처님 탄생성지 네팔 룸비니에서 채화한 불이다. 히말라야에서 3000년째 한 번도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영원의 불’이 전 세계 53개국 불을 하나로 합한 ‘UN평화의 불’과 어우러진 불이다.
그래서 ‘평화의 불’이 북측 잔디광장을 밝혔다. ‘평화의 불’은 선묵혜자 스님을 필두로 108산사순례기도회가 부처님 탄생성지 네팔 룸비니에서 채화한 불이다. 히말라야에서 3000년째 한 번도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영원의 불’이 전 세계 53개국 불을 하나로 합한 ‘UN평화의 불’과 어우러진 불이다.

‘금강경’ 독송과 ‘평화의 불’ 점화는 평화를 염원하는 씨앗이었다. 머무르지 않는 마음에 자비를 더한 불씨는 나눔으로 이어진다. 조계종 포교사단을 주축으로 4월7일부터 22일까지 전국 200여개 행복바라미 모금소에서 자비온기를 모은다. 전국 300개 사찰에 비치한 모금함에서도 연말까지 기부금을 모연해 지역 사회 소외이웃에게 회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행복바라미는 한 달 동안 전국 주요 도시에서 차례로 문화제를 열고 부처님오신날 환희를 예열한다. 4월2일 청주 용화사 무심천변을 시작으로 광주 문화회관광장(14일), 강원 강릉 대학로 문화거리(15일). 전주 덕진공원(15일), 공주 산성시장 문화광장(16일),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18일), 울산 태화강 고수부지(21일), 화성시 동탄신도시 센트럴파크(23일), 부산 시민공원(5월2일)에서 문화축제가 이어진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87 / 2017년 4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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