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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겹치는 모습이여

기자명 성효 스님

 
일으키면 무수히 겹치는 것이니
한 생각 어찌 가벼이 하랴
밝음이 온 것은 밝음 때문이 아니라 어둠 때문,
밝음이 밝은 것이 아니라 어둠을 익히 아는 자의 소행인 듯,
한 삽을 뜬 것이 아니라 파인 한 삽이 거기 있음을

수천억 연꽃등이 어둠속에서 빛을 보리니
알아라 어둠 때문이었음을…

봄비가 지나니 잎이 푸르다.

 

[1389호 / 2017년 4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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