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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상 내려놓은 자리에[br]절절한 신심 담아내니[br]불보살님 곁에 있더라

 
절절한 신심 없는 기도와 신행, 수행은 껍데기일지 모른다. 그래서 아름답게 꾸밀 필요도 없다. 처한 상황을 이겨내는 신심으로 써 내려간 신행수기의 힘이 여기 있다. 김승은 불자가 제4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공모 대상 수상 영예를 안은 이유다.

제4회 조계종 신행수기공모 대상
김승은 ‘어머니 위한 마지막 효도’
중앙신도회 주최…본지·BBS 주관
우편·이메일·방문 등 132편 접수
수상작 17편 엄선…5월30일 시상

조계종신행수기심사위원회(위원장 주경 스님)는 4월24일 서울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예심을 통과한 수기 35편 가운데 수상작 17편을 엄선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주최하고 법보신문과 불교방송이 공동주관한 신행수기 공모에는 우편과 이메일, 방문 등으로 총 132편이 접수됐다.

어머니 향한 딸의 심정이 심사위원들 마음을 움직였다. 대상 총무원장상에 선정된 ‘어머니를 위한 처음이자 마지막 효도’는 삶의 끝자락을 향해 가는 어머니와 함께한 간병일기다. 신묘장구대다라니 108사경을 회향한 뒤 임종 맞은 어머니를 바라보는 딸의 심정이 애틋하다. 불교방송 사장상 수상작인 이경숙 불자의 ‘엄마는 부처님 나는 문수보살’도 애잔한 그리움이 담겼다.

하루하루 죽음을 유예하는 시공간에서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하는 사연은 울림을 남겼다. 강아람 불자는 ‘낯설음으로 다가와 나의 전부가 된 부처님 가르침’으로 중앙신도회장상을 받는다. 36세에 시작된 암투병에도 죽음의 두려움 이겨내는 과정을 그렸다. 포교사단장 수상작 ‘우리는 참 생명이신 아미타불께 의지하며 살아갔으면 합니다’는 혈액암으로 투병하던 호스피스 병동을 토굴 삼아 기도한 윤소녀 불자의 고백이었다. 법보신문 사장상 ‘김순경’도 호스피스 봉사하는 박영미 불자가 환우 김순경을 떠나보내는 아픈 사연을 풀어냈다.

시종일관 잔잔하면서 불교의 참의미를 찾으려했던 이야기들도 본상에 입상했다. 최우수상 포교원장상은 김옥순 불자가 출품한 ‘방생법회’에게 돌아갔다. 물고기를 돌려보내며 잠깐 삿된 마음먹었던 자신을 참회하면서 방생 의미를 거듭 되새겨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108산사순례기도회주상 ‘참마음을 찾아서’에서 최용자 불자는 자신에게 닥친 고통을 불교교리와 신행으로 극복했다.

이번 신행수기 공모에도 군복무중인 불자들 수기 1편이 본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국방부 근무지원단 의장대대 현충원의장대 조형준 상병이 쓴 ‘천천히 살아가자, 한 발 물러서는 것도 괜찮다’가 동국대 총장상에 이름 올렸다.

이와 함께 심사위는 9편을 ‘바라밀상’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김미숙, 성재우 상병, 송병화, 장송기, 전상우, 조성희, 조용희, 유순자, 최상호(가명) 등 9명이 제출한 수기가 ‘바라밀상’으로 확정됐다.

총무원장상 300만원, 포교원장상 200만원을 비롯해 중앙신도회장상·108산사순례기도회주상·포교사단장상·법보신문 사장상·불교방송 사장상에는 1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바라밀상 수상작에는 상금 5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주경 스님을 위원장으로 포교원 포교부장 가섭 스님, 고재석(문학학술원장) 동국대 국교과 교수, 김형중(문학박사) 동대부여중 교장, 이필원 동국대 파라미타칼리지 교수, 주수완(미술사학자) 박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3시간에 걸쳐 심사했다. 3개팀으로 나뉜 심사위원들은 본선 진출작을 나눠 읽은 뒤 교차해서 다시 읽었다. 이후 18편을 가려 또 교차로 읽은 뒤 17편의 수상작을 최종 결정했다.

고재석 심사위원은 총평에서 “신행수기란 기도와 신심으로 가피를 받은 불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라며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는 내면의 변화가 억지 없이 진솔하게 그려졌다”고 총평했다.

신행수기 수상작들은 단행본으로 엮여 일선 사찰과 서점에서 독자들과 만난다. 또 불교방송 전파를 타고 전국의 청취자들에 전해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수상자들은 템플스테이 무료 참가 기회와 함께 4기 바라밀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시상식은 5월30일 오후 3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전통예술공연장에서 열린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90호 / 2017년 5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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