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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삭데이 맞아 스리랑카 이주민 품는 전통 사원 건립 발원

  • 상생
  • 입력 2017.05.11 12:35
  • 수정 2017.05.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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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마하위하라 사원은 5월7일 ‘부처님오신날 행사 웨삭(Vesak) 데이 및 한국‧스리랑카 수교 40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평택 마하위하라 사원
5월7일, 봉축법회 봉행
보리수 친견‧착공식 등
사부대중 1000명 참석

스리랑카 이주민들이 부처님 탄생일·성도일·열반일을 동시에 기념하는 남방불교권의 대표적 축제 웨삭데이를 맞아 성대한 잔치를 열고 부처님 오신 뜻을 되새겼다. 스리랑카 이주민들의 소중한 안식처가 될 자국 전통양식 법당의 여법한 완공을 함께 발원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평택 마하위하라(주지 담마끼티 스님) 사원은 5월7일 ‘부처님오신날 행사 웨삭(Vesak) 데이 및 한국‧스리랑카 수교 40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 마하위하라 웨삭데이 행사에는 스리랑카에서 입국한 스님들과 주지 담마끼티 스님, 세명선원 주지 경덕‧월주산사 주지 공운‧능화사 주지 해강 스님 등 한국 스님 6명, 마니샤 구나세이카라 스리랑카 대사, 공재광 평택시장, 유의동 국회의원 등 내빈, 국제포교사회‧전국병원불자연합회‧JTS 안산 다문화센터 회원, 한국과 스리랑카 불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남방불교 국가인 스리랑카는 4월 보름을 웨삭데이로 지정하고 국가차원의 행사들을 개최해 기념하고 있다. 마하위하라 사원 스리랑카 이주민 신도들은 웨삭데이를 위해 4개월여 전부터 2m 크기의 스리랑카 전통등을 만드는 등 행사준비에 정성을 기울였다. 특히 최근 일주일 동안에는 전통등을 완성하고자 돌아가며 밤을 새우기도 했다.

그렇게 모든 준비가 마무리된 행사 당일 주지 담마끼티 스님과 마하위하라 사원 신도회 담마프렌즈는 아침부터 분주하게 자국 이주민들을 맞이하며 따듯한 미소를 건넸다. ‘까티나(kathina, 가사공양 법회)’와 함께 테라와다불교 양대 축제로 손꼽히는 ‘웨삭’인 만큼 준비로 고단했을 타국생활에 지쳐있던 얼굴마나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행사는 육법공양과 삼귀의, 오계받기, 예불, 축하공연, 축사, 발원문 낭독의 순서로 진행됐다. 스리랑카 스님의 염불에 따라 1000여명의 대중이 함께 삼귀의, 오계, 예불문을 독송하며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마하위하라 사원 합창단은 스리랑카 이주민들이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쉼터 마하위하라 사원을 주제로 만든 노래로 웨삭데이를 축하했다.

▲ 담마끼티 스님은 그동안 마하위하라 사원 건립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담마끼티 스님이 한국에 정착할 때 도움을 줬던 월주산사 주지 공운 스님은 인사말에서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떠나 모든 이들과 함께하는 자비로운 마음을 낼 수 있는 날이 바로 부처님오신날”이라며 “태양이 만물을 골고루 비추듯이 마하위하라 사원이 더욱 발전해 스리랑카 이주민들을 모두 품을 수 있는 도량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니샤 구나세이카라 주한 스리랑카 대사도 “올해는 UN웨삭데이를 스리랑카에서 진행하고 한국불교계에서도 행사에 참석하는 등 수교 40주년을 맞은 양국의 우호가 불교를 통해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며 “한국 내에서 스리랑카 이주민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담마끼티 스님과 마하위하라 사원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축하했다.

담마끼티 스님은 그동안 마하위하라 사원 건립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본식 전에는 스리랑카에서 이운해 온 보리수 묘목을 친견하는 특별한 법회가 진행됐다. 보리수 묘목은 기원전 3세기경 출가한 인도 아쇼카왕의 딸 상가미타 스님이 보드가야에서 가져온 마하보디대탑 앞 보리수의 후손이다. 스리랑카에서는 보리수를 부처님으로 여겨 사원에 모시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 본식 전에는 스리랑카에서 이운해 온 보리수 묘목을 친견하는 특별한 법회가 진행됐다.

스리랑카 해외봉사를 하며 담마끼티 스님과 맺은 인연으로 법회에 참석한 안지영(38)씨는 “보리수 묘목과 함께 마라위하라 사원이 점점 자라나 스리랑카 이주민들이 부처님의 품안에 언제나 머물수 있는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건물이었던 사원을 스리랑카 전통양식의 여법한 사원으로 만들기 위한 착공식도 진행됐다. 내빈과 신도들은 건물이 들어설 공간에 함께 벽돌을 놓으며 원만한 사원건립을 발원했다. 스리랑카 이주민들이 십시일반 보시한 금액을 통해 본격적인 불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그동안 가건물에서 각종 행사를 진행해왔던 마하위하라 사원은 스리랑카 전통양식 탑 다고바와 법회를 위한 법당, 명상센터, 커뮤니티 센터 등이 갖춰진 사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마하위하라 사원 신도 샤나거(42)씨는 “마하위하라 사원은 한국에 건립된 스리랑카 사찰인 만큼, 고국에서의 신행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생활을 더욱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이끄는 한국문화 배움의 터전이기도 하다”며 “더 많은 스리랑카 사람들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는 보금자리로 자리잡을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스리랑카 연등 밝히기, 스리랑카 음식체험 단실라로 마무리됐다.

한편, 마하위하라 웨삭데이 행사에는 스리랑카에서 입국한 스님들과 주지 담마끼티 스님, 세명선원 주지 경덕‧월주산사 주지 공운‧능화사 주지 해강 스님 등 한국 스님 6명, 마니샤 구나세이카라 스리랑카 대사, 공재광 평택시장, 유의동 국회의원 등 내빈, 국제포교사회‧전국병원불자연합회‧JTS 안산 다문화센터 회원, 한국과 스리랑카 불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 마하위하라 사원 제공.

평택=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91호 / 2017년 5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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