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현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6월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빈소는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6월6일 발인을 엄수했다. 장지는 경상남도 산청군 신등면 단계리 선영이다. 본관은 안동, 호는 정암, 법명은 혜명이다.

권 상임고문은 독실한 불자로 불자국회의원의 활동에 따라 불교 위상도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11대 국회가 구성되자마자 국회 내 불자모임을 결성했다. 1984년 국회 정각회를, 1988년 전직 불자국회의원 모임 정각동우회를 창립,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1993년에는 국회법당 정각선원을 설립했고 주요 사찰 불사지원, 불교방송 설립, 경승제도 도입, 군승제도 발전 등 불교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불자대상을 수상했다.

권 전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11기로 임관, 1969년 맹호부대 대대장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으며 1974년 육군대령으로 예편 후 삼성정밀주식회사 전무이사를 지냈다.1981년 정계에 입문해 경남 산청, 함양, 거창 지역구와 전국구 등 4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1982년 민주정의당 사무총장, 1984년 당 대표, 1985년 한일의원연맹 회장 등을 역임했다. 1987년에는 헌법개정 8인 정치회담을 이끌며 제9차 헌법 개정을 추진하기도 했다.

주요 상훈으로는 베트남전 무공으로 수상한 화랑무공훈장, 을지무공훈장, 미국 은성무공훈장 등이 있으며, 그 외 근무공로훈장, 보국훈장3.1장, 대통령표창 등이 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95호 / 2017년 6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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