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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가 전하는 따뜻함과 아름다움

  • 문화
  • 입력 2017.06.26 15:35
  • 댓글 0

김유림 작가 ‘블루와 고독’ 展
7월10일까지 가나아트스페이스
긍정적 고독 표현한 20여 작품

▲ ‘Complete Solitude’, 45.5×27.3cm, Acrylic on Canvas, 2017.

파란색은 아이러니한 색이다. 우울과 외로움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희망을 상징하는 색이다. 차가운 느낌을 주는 색이면서, 바라보고 있으면 심신이 편안해지기도 하는 따뜻함도 지녔다. 색채심리에서 파란색은 상실감이나 우울함을 갖고 있을 때 찾게 되지만,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 한 켠에서 무언가 채워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색이기도 하다.

‘블루’를 소재로 작업해 온 김유림 작가가 6월28일부터 7월10일까지 서울 가나아트스페이스 2층에서 개인전 ‘블루와 고독, 고독과 미(美)의 상관관계’를 개최한다. 괴테는 ‘색채론’에서 “달아나는 호감의 대상을 기꺼이 쫓아가듯이, 우리는 청색을 기꺼이 바라본다. 그것은 청색이 우리 쪽으로 밀쳐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선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진 색 블루를 김유림 작가는 긍정적인 고독감과 연결시켜왔다. 그리고 이 자리를 통해 파란색이 전하는 긍정적인 고독감과 아름다움에 대해 표현한 20여 작품들을 선보인다.

‘블루와 고독, 고독과 미(美)의 상관관계’는 김유림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이다. 2013년 열린 첫 번째 자리에서 그는 태어나고 자란 제주의 푸른 바다빛깔과 개인적 외로움이 승화되어 나타난 환상의 블루 숲을 보여주었다. 2014년 두 번째 개인전에서는 그녀만의 특별한 블루를 통해 관람객들을 환상적인 유럽의 풍경 속으로 안내했다. 이번 세 번째 전시에서는 스스로를 바라보고 대면해 고립이 아닌 고독 속에서 발견한 긍정적인 자아를 캠버스에 담았다.

“우리는 각자의 고민과 문제점들로 자기 자신을 고립시키며 우울해 하고 외로움을 느낀다. 그렇게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말고,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대면하여, 고립이 아닌 고독 속에서 긍정적인 자아를 발견하기를 희망해 본다.”

긍정적인 고독감을 느끼려면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좋은 방법은 없다. 혼자 홀연히 여행을 떠날 수 없다면 완전한 고독 속에서 스스로를 위로하며 완성한 김유림 작가가 작품 속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 02)734-1333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98호 / 2017년 7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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