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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환경보다 중요한 건 결국 사람”

  • 인터뷰
  • 입력 2017.06.26 17:53
  • 수정 2017.06.26 17:56
  • 댓글 0

중증장애인시설 금선백련마을 1주년
사회복지법인 송광 이사장 도영 스님
사회적응 시설·프로그램 등 추진

 
“전북지역에서 최초로 설립된 불교계 중증장애인거주시설인 까닭에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한 명의 하차도 없이 함께해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용인들이 사고 없이 1년을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직원과 후원자님이 가족처럼 보살펴준 덕분입니다.”

6월17일 개원 1주년을 맞은 사회복지법인 송광 산하 금선백련마을 이사장 도영 스님은 대표 덕산 스님과 직원들, 그리고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금선백련마을은 기존 운영되던 시설을 인수·수탁 받는 방식이 아니라 초석을 놓고 토대를 다져 탄생시킨 사회복지법인 송광의 첫 산하시설이다.

도영 스님은 “서로 처음 보는 낯선 31명의 중증지적장애인들과 24명의 직원들이 마음을 나누고 적응할 수 있게 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혜를 모아 하나하나 극복해왔다”며 “밝게 웃는 이용인들과, 그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는 직원들을 볼 때마다 시설환경보다 더 중요한 건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이용인들이 시설을 나와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험 홈’ 형태의 공간을 마련하고 관련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라며 “비록 가족의 품이나 사회로 완전히 돌아가기는 힘들겠지만 집단시설이 아닌 체험 홈 형태의 공간이라면 이용인들의 삶의 질과 권익 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스님은 “사회복지법인 송광의 경영 이념은 자(慈)와 비(悲)로, ‘자’는 중생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을 담아 장애인에게 이익과 편안함, 즐거움을 안겨주는 것이고 ‘비’는 중생의 고통을 없애주려는 마음을 담아 장애인들의 슬픔을 달래주고 불이익과 불평등을 없애고자 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화합하여 사무량심의 한량없는 자애롭고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감싸 안는다면 기쁨을 선사하는 삶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사회복지법인 송광은 1984년 1월27일 송광성애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2008년 현 이름으로 변경한 뒤 정신요양시설 정심원과 완주군 수탁시설인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완주떡메마을, 그리고 중증장애인거주시설 금선백련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boori13@beopbo.com
 


[1397호 / 2017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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