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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불교종파는 어떻게 미국에 정착했을까?

  • 불서
  • 입력 2017.07.03 14:31
  • 수정 2017.07.03 14:37
  • 댓글 3

‘미국불교’ / 리처드 휴지스 시거 지음·장은화 옮김 / 운주사

▲ ‘미국불교’
국민 대다수의 절대적 신뢰를 얻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첫 순방지로 택한 미국은 인종, 민족, 종교 등이 다양한 다문화국가다. 그만큼 모든 부분에서 다양성을 내포한 국가이기에 서로가 다름에 대해 인정하고 이해하는 정도가 다른 나라 국민들보다 폭넓고 깊다.

불교 역시 미국의 다양한 종교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불교는 아시아에서 탄생해 아시아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오늘날 미국에서 기독교나 유대교와 함께 최대 종교 가운데 하나로 성장하고 있다. 지금 미국불교는 어느 정도 성장세에 있고,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불교는 어떻게 미국에 정착하고 발전했을까? 그리고 미국 사람들은 그 각각의 불교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미국불교 : 역사 및 주요 종파와 전통에 대한 성찰’은 미국불교의 역사와 특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아시아 각국의 이민자를 중심으로 한 불교종파들의 정착 및 전개과정을 중심으로 살폈다. 뉴욕 해밀톤대 종교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그간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미국불교의 개괄적인 역사와 미국 내에서 성장해온 주요 불교종파들, 그리고 그 종파들의 전통과 미국불교의 특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종교사적 배경’ ‘주요 불교 전통’ ‘선별된 쟁점들’을 주제로 전체 3부로 구성된 책은 제2부 ‘주요 불교 전통’에서 각국의 불교가 미국에서 자리 잡고 발전한 과정을 상세히 다뤘다. 주로 일본과 티베트 불교에 주안점을 두고 그 전통을 살핀 저자는 ‘태평양 주변지역의 다른 이민자들’에서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베트남 이민과 관련된 발전상을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여기서 한국불교가 미국에 들어올 때 두 가지 방식을 띠고 있음을 밝힌다. 첫 번째는 코리아타운의 한국인 이민자 공동체에 전통사원을 설립해 들어온 경우이고, 두 번째는 개종자 공동체에서 30년 넘게 불교를 가르쳐온 한국인 이민자들을 통해 한국불교가 전해지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경보, 삼우, 구산, 숭산 스님 등의 활약도 이 부분에서 간략하게 다뤘다.

이처럼 미국사회에 불교가 전래되고 발전한 과정은 전통과 현대의 접점에 서 있는 한국불교 입장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을만한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김형근 미주현대불교 발행인이 1960년대 미국에 한국불교가 처음 소개된 이후 50여 년 동안 주요 인물들과 그들의 활동 등 미국 내 한국불교의 발자취를 정리한 내용이 부록으로 붙여져 이해를 돕고 있다. 3만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398호 / 2017년 7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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